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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소형올레드 공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위협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17-02-14 15: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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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부가 올레드산업의 지원을 강화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다급해졌다.

두 회사는 중소형올레드의 응용분야를 넓혀 중국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려야 한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14일 “글로벌 패널시장은 중소형 LCD에서 올레드(OLED)로 넘어가는 추세”라며 “중국의 디스플레이업체들이 올레드(OLED)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중소형올레드 공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위협  
▲ 권오현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왼쪽)와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중국정부는 올레드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 연구원은 “중국디스플레이업체들은 중앙정부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거나 금융기관으로부터 정책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며 “중국업체들이 올레드산업에 진입할 때 초기투자비용이 적게 드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의 주요 패널업체인 BOE, 차이나스타 등은 올레드에 신규투자를 할 때 지불하는 자체부담금이 약 20% 이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주요 패널업체들은 2020년까지 약 22조1500억 원을 들여 신규 올레드공장을 설립하기로 하는 등 올레드부문의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 패널업체 BOE는 쓰촨성 청두에 약 5조5천억 원 규모의 올레드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차이나스타도 후베이성 우한시에 BOE와 같은 규모의 공장을 설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디스플레이사업을 하지 않는 중국업체들도 중소형올레드 투자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텐마그룹, 트룰리, 로열 등의 업체들은 중소형올레드에 투자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올레드부문에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중국의 올레드투자가 본격적인 성과를 거두는 2019년 3분기에 올레드산업에서 시장점유율이 약 50%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3분기 예상치인 약 90%에서 대폭 감소하는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이와 LG디스플레이가 올레드 기술력에서 앞서고 있지만 최근 중국정부가 부품 및 소재를 중국기업에서 조달받는 데 힘쓰고 있어 중화권고객사를 중심으로 공급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올레드의 응용분야를 다양화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잘 휘어지는 특성을 지니는 플렉시블올레드를 중심으로 차별화전략을 도모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업체들보다 올레드 기술력이 앞서 있는 데다 삼성전자가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플렉시블올레드는 일반올레드보다 기술력이 더 필요하다”며 “아직까지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는 패널업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전문매체 GSM아레나는 최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웨이보의 글을 인용해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사양을 밝히기도 했다. 폴더블올레드는 플렉시블올레드의 한 종류이다.

LG디스플레이는 계열사인 LG전자가 자동차 전장부품사업에 강점이 있는 만큼 차량용 올레드의 공급비중을 늘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올레드는 차량 내부에 쓰이기 적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비산업리서치는 “올레드는 유연성이 높아 자동차의 어느 부분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며 “응답속도와 시야각, 색 재현율, 명암비가 뛰어나 운전자에게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까지 전체매출의 10%인 2조원 가량을 차량용 디스플레이에서 거두겠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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