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O2O사업에 힘입어 일반인이 가장 선호하는 플랫폼기업으로 선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올해 ‘장보기 서비스’ 등을 출시하면서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
|
|
▲ 임지훈 카카오 대표. |
13일 컨슈머인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카카오가 ‘미래가 기대되는 기업’부문에서 44%를 점유하며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35%로 2위, 구글은 31%로 3위, 네이버는 24%로 4위였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지난해 하반기에 전국 4만 명(14세부터 64세까지)을 대상으로 '이동통신 기획조사 24차'를 진행해 10일 결과를 발표했다.
‘가장 선호하는 기업’부문도 플랫폼기업만 따지면 카카오가 1위였다. 삼성전자가 49%로 1위였고 카카오가 37%로 2위, 네이버가 34%로 3위였다.
특히 소비능력이 큰 30대가 카카오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는 네이버를 20대는 구글, 30대는 카카오, 40대와 50대는 삼성전자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카카오는 단순한 메신저를 넘어 택시와 내비게이션, 게임, 금융, 뷰티까지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 O2O사업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올해부터 O2O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카카오는 올해 3~4월 안에 카카오톡 안에 ‘장보기 서비스’를 론칭하기로 했다. 피자와 치킨, 햄버거 등 20여개 프랜차이즈를 바로 주문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유통업체와 제휴를 맺은 덕에 배달뿐 아니라 쇼핑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가 진출하는 이 배달음식 시장은 이미 조단위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배달음식 시장은 12조~14조 원 규모인데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거래는 2조~3조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부터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해온 우아한형제는 지난해 상반기에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하기도 했다. 전체 O2O사업에서 흑자를 내는 곳은 1곳뿐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수익을 내기 어려웠는데도 흑자로 전환한 것은 초창기보다 시장의 규모도 커졌다는 반증으로 평가된다.
카카오는 O2O사업의 수익모델을 놓고 지적을 받아온 탓에 장보기서비스를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생활용 O2O플랫폼으로 전환한 것을 놓고 시장의 기대는 우호적인 수준”이라면서도 “기대감 상승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가시적인 성과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