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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진 LG전자 생활가전부문 사장 <사진=LG전자 제공> |
조성진 LG전자 생활가전부문 사장이 스마트홈 시스템을 앞세워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 조 사장은 이를 통해 ‘2015년 생활가전시장 세계1위’ 목표를 달성하려 한다.
조성진 사장은 4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14’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유럽 가전시장에서 LG전자는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 가전제품시장은 독일기업 밀레나 지멘스 등이 장악하고 있다. 현지 소비자 충성도가 높아 외국기업이 실적을 내기 쉽지 않은 곳이다. LG전자는 지난해 기준으로 유럽시장 점유율 7%를 기록해 4위에 머물러 있다.
조 사장은 유럽시장을 스마트홈시스템으로 공략하겠다고 했다.
그는 “스마트폰이 대중화하면서 소비자들이 스마트홈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며 “스마트폰과 접목한 가전제품 범위가 넓어지면 어느 순간 스마트홈 수요가 확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조 사장은 유럽에서 스마트홈시스템이 어느 정도 성숙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전 국제가전박람회에 선보인 스마트홈시스템은 뜬구름 잡듯 실용성이 거의 없었으나 이번에 시스템 자체가 구체화했다”며 “특히 관망세를 보이던 밀레가 스마트홈에 뛰어든 것은 유럽시장의 변화를 알리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 사장은 내년 초 유럽시장에 LG전자의 스마트홈 서비스 ‘홈챗’을 내놓겠다고 했다. 홈챗은 카카오톡 등 모바일메신저를 통해 집안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조 사장은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스페인 통신사업자 텔레포니카와 손잡았다. 또 구글의 스마트 온도조절기 제조기업 ‘네스트’와 올씬얼라이언스의 사물인터넷 플랫폼 ‘올조인’ 등 외국기업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인은 참 효율적 소비자로 에너지효율과 경제적 효과를 중요시 한다”며 “유럽의 에너지 효율기준을 넘어서는 제품과 스마트홈 두 축을 유럽시장 공략의 중심으로 삼겠다”고 말했다.또 폴란드와 터키에 생산공장을 증설하는 방안도 검토해 현지 생산물량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IFA 2014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스마트홈 시스템과 프리미엄 가전제품을 선보였다. LG전자는 기존 홈챗 시스템을 대상으로 여러 가전제품으로 확대한 업그레이드 버전을 공개한다.
조 사장은 이런 전략을 통해 ‘2015년 가전매출 세계 1위’라는 LG전자의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대로 착실히 가면 다음해 매출1위에 근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브랜드는 충성도가 높고 소비자들 간 입소문도 있어 성장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