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정유부문의 실적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GS칼텍스는 지난해 매출 25조7702억 원, 영업이익 2조1404억 원을 냈다고 9일 밝혔다. 2015년보다 매출은 9.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4%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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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
지난해 순이익은 1조4170억 원으로 2015년보다 45.8% 증가했다. GS칼텍스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사상 최대 수준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저유가기조로 제품가격이 하락해 매출은 줄었다”며 “국제유가가 점진적으로 상승하면서 재고평가이익을 봤다”고 설명했다. 정유사들이 원유를 들여온 뒤 석유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기까지 보통 1~2개월이 걸린다. 이 기간에 원유가격이 오르면 재고가치가 오르면서 재고평가이익이 발생한다.
정유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정유부문에서 영업이익 6373억 원을 냈는데 2015년보다 115.9% 증가했다.
석유화학부문은 영업이익 4694억 원, 윤활유부문은 영업이익 1959억 원을 냈다. 2015년과 비교해 석유화학부문 영업이익은 10.9%, 윤활유부문은 23.4%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GS칼텍스는 매출 7조4985억 원, 영업이익 7310억 원을 냈다. 2015년 4분기보다 매출은 10.2%, 영업이익은 250.2%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3191억 원으로 2015년 4분기보다 55.3% 늘었다.
4분기 정유부문에서 매출 5조9501억 원, 영업이익 5846억 원을 냈다. 2015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6%, 영업이익은 955.2% 늘었다.
다만 윤활유부문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4분기에 윤활유부문에서 영업이익 391억 원을 냈는데 2015년 4분기보다 26.1% 감소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점진적으로 상승하면서 정유부문은 재고평가이익이 발생했다”며 “윤활유부문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료가격이 상승해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