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준 포스코 인도네시아 법인장이 현지법인인 크라카타우포스코를 올해는 흑자전환할 수 있을까?
3일 포스코에 따르면 민경준 크라카타우포스코 법인장이 이번 포스코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크라카타우포스코가 흑자기조로 전환하는 데 총력을 쏟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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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경준 크라카타우포스코 법인장 겸 부사장. |
크라카타우포스코는 지난해에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지난해 영업손실 720억 원을 냈다. 그러나 2015년 영업손실 2751억 원에서 적자가 대폭 줄었다. 민 부사장은 적자폭을 크게 줄인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에 승진했다.
하지만 다른 주요 해외법인들이 지난해 적자에서 벗어나면서 크라카타우포스코만 애물단지로 남았다. 중국 장가항포항불수강은 영업이익 1074억 원, 포스코베트남은 영업이익 286억 원, 포스코마하라슈트라는 영업이익 360억 원을 내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크라카타우포스코가 올해 한국에 공급량을 확대해 흑자를 낼 수 있을지 포스코 내부에서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인도네시아 현지공장에서 연간 300만 톤 정도의 슬래브와 후판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60만 톤 정도의 슬래브를 한국에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광양제철소 전기로의 가동이 중단되고 설비 보수작업이 이뤄지면서 크라카타우포스코는 한국수출을 늘릴 수 있었다. 포스코가 올해도 전기로를 재가동하지 않고 보수작업도 계속 진행할 경우 크라카타우포스코가 한국수출을 늘릴 수도 있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계속 적자를 내면서 구조조정 대상으로 꼽히기도 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첫번째 회장 임기 동안에 비철강 부실계열사를 정리하는데 집중했다면 연임 임기 동안에는 해외 부실계열사의 구조조정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포스코 관계자는 “크라카타우포스코가 지난해 판매량을 늘린 데다 원료가격이 떨어지면서 영업손실 폭을 줄일 수 있었다”며 “매각설이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현지 합작사와 지분 관계가 당장 매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 부사장은 1984년 포스코에 입사한 뒤 광양제철소 열연부장과 품질기술부장을 거쳤다. 2010년 상무로 승진하면서 크라카타우포스코 법인장을 맡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