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기업 더존비즈온이 공공기관의 클라우드사업 예산확대에 힘입어 클라우드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더존비즈온은 클라우드사업을 중심으로 올해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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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우 더존비즈온 대표. |
더존비즈온은 올해 매출 1964억 원, 영업이익 437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잠정실적보다 매출은 11.1%, 영업이익은 13.8% 늘어나는 것이다.
공공기관은 3가지 형태로 클라우드를 사용한다. ‘민간 클라우드’와 기관 내에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시스템인 ‘프라이빗 클라우드’, 정부가 운영하는 ‘G클라우드’다.
정부는 2015년 9월부터 민간 클라우드 도입을 촉진하기 위해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을 시행하고 있는데 올해부터 예산이 반영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행정자치부의 '공공부문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 조사'에 따르면 올해는 공공기관 51곳 181개 시스템이 민간클라우드를, 공공기관 49곳 121개 시스템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공공기관 59곳 181개 시스템이 민간 클라우드, 공공기관 57곳 307개 시스템이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도입할 계획을 세웠다.
소프트웨어기업이 민간클라우드를 제공하려면 자체적인 데이터보관센터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이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다.
더존비즈온은 자체적인 데이터 보관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민간 클라우드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후보로 꼽힌다.
클라우드사업자들은 데이터 보관센터의 보안을 인증하는 절차인 ‘클라우드 보안 인증제’를 거쳐야 한다. 공공기관이 민간 클라우드를 사용하면 기업의 데이터 보관센터에 내부 정보를 넣어야 한다. 이 데이터 보관센터에는 민간기업의 정보도 함께 들어 있어 정보가 혼재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더존비즈온은 이 인증제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이 인증제를 신청한 곳은 KT,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 가비아, NHN엔터테인먼트 뿐이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공공클라우드시장을 위한 조직이 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신청시기는 회의를 거쳐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존비즈온은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이미 3년의 경험을 쌓았다.
더존비즈온은 2013년부터 내부에 저장공간을 마련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제공해왔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이용하면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솔루션 제품을 제공한 덕에 비용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