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기업계정인 ‘플러스친구’에 메시지 발송뿐 아니라 물건을 판매하고 주문할 수 있는 기능까지 넣기로 했다.
카카오는 플러스친구를 강화한 덕에 수익과 콘텐츠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포털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안에 새로운 플러스친구 서비스를 도입하고 옐로아이디의 명칭을 없애면서 비즈니스플랫폼 개편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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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지훈 카카오 대표. |
플러스친구는 현재 구입을 유도하는 쿠폰을 메시지로 발송할 수 있지만 판매를 바로 할 수는 없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24일 카카오의 글쓰기플랫폼 서비스 ‘브런치’에 ‘카카오톡 2017년 이렇게 진화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카카오톡의 새 플러스친구는 주문, 예약, 예매, 상담이 가능한 만능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플러스친구는 누구나 개설할 수 있는 오픈플랫폼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플러스친구에 인공지능 대화형 메신저인 챗봇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챗봇이 적용되면 카톡 이용자는 기업의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하지 않아도 카톡 안에서 상담을 받으면서 맞춤형 쇼핑을 할 수 있다.
기업들이 카카오 플러스친구를 개설해 물건을 판매하면 카카오는 오픈마켓처럼 수수료를 얻을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새로운 플러스친구에 어떤 비즈니스모델이 적용될 지 정책을 마련하는 중”이라며 “판매수수료를 받거나 광고수익을 더 늘려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플러스친구를 강화해 콘텐츠플랫폼으로서 입지가 더 굳건해질 수도 있다.
플러스친구 계정을 만든 기업들은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콘텐츠를 전시해야 한다. 이에 따라 카카오채널에 올라가는 콘텐츠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임 대표는 “플러스친구 베타테스트를 지난해 7월부터 실행했는데 카카오톡 채널탭의 클릭이 5배 이상 성장했다”고 말했다.
기업계정 강화를 위해 옐로아이디도 사라진다. 옐로아이디 이용자들은 플러스친구로 편입된다.
카카오는 2011년에 플러스친구, 2014년에 옐로아이디 서비스를 시작했다. 플러스친구와 옐로아이디 모두 카카오톡의 기업계정 서비스다.
두 서비스는 이용자가 검색할 때 겹치는 경우가 많아 혼란을 빚었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2015년부터 관리부서와 요금제 등을 통합하는 절차를 진행했고 올해 1분기 안에 옐로아이디를 없애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