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최근 태양광부문의 수주에서 성과를 내면서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실적 불확실성을 줄인 것으로 평가됐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한화케미칼의 태양광부문 자회사인 한화큐셀이 최근 미국 발전업체로부터 대규모 태양광 수주를 했다”며 “아직 정확한 수주금액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6천억 원가량으로 추정한다”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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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 |
한화케미칼의 태양광부문은 지난해 1~3분기에 매출 2조9666억 원, 영업이익 2490억 원을 거뒀다. 2015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63.7%, 영업이익은 764.6% 증가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등장으로 올해 실적을 놓고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그동안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보조금 지급과 세제감면 등의 혜택을 줄이고 석유와 석탄 등 전통적인 에너지산업을 더욱 육성하겠다고 밝혀왔기 때문이다.
이번에 대규모 수주로 당분간 이런 우려를 덜었다고 이 연구원은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수주는 트럼프 당선에도 미국 태양광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신호”라며 “2015년 3.2GW(기가와트)에서 2016년 5.6GW로 대폭 확장된 태양광설비의 가동률 하락 우려도 줄였다”고 파악했다.
한화케미칼이 올해 3대 주력 화학제품의 호황으로 사상 최고수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한화케미칼은 PVC, 가성소다, TDI 등 3대 주력 화학제품이 구조적 호황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2017년 영업이익은 8294억 원으로 사상 최고 수준이었던 지난해 추정치 8171억 원을 넘었다”고 분석했다.
한화케미칼 주가는 17일 전날보다 6.13% 오른 2만7700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