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기어S3을 포함한 웨어러블기기를 애플 아이폰과 연동하도록 업데이트했지만 기능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쳐 애플워치와 경쟁이 어려울 수 있다.
전자전문매체 샘모바일은 13일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와 아이폰을 연동할 때 여러 핵심기능을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단순한 알림기기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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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기어S3'(왼쪽)과 애플 '애플워치2'. |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 기어S3과 기어S2, 스마트밴드 기어핏2를 아이폰과 연결해 알림기능을 받을 수 있는 업데이트를 8일 배포했다.
기존에 삼성전자를 포함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만 이용할 수 있던 웨어러블기기 활용을 아이폰 사용자로 확대해 애플의 스마트워치와 본격적으로 맞경쟁을 꾀했다.
하지만 메시지와 이메일에 답장을 보내는 등 스마트워치의 가장 큰 편의성으로 꼽히는 기능을 기어S3 등에서 아이폰 운영체제의 기술적 특성상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샘모바일에 따르면 아이폰 사용자들은 기어S3과 기어S2에서 답장기능과 음악 연동기능, 자동 통화연결기능과 모바일결제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없다.
애플워치의 경우 메시지와 이메일을 받으면 곧바로 음성명령이나 미리 저장된 문구로 답장을 할 수 있는데 기어S3은 이런 기능이 빠져 경쟁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워치에서 음성명령으로 ‘우버’의 차량을 호출하는 등 편의기능도 기어S3에서 사용할 수 없다. 애플워치 전용 앱에 비해 기어S3의 앱 수도 턱없이 부족하다.
결국 삼성전자가 기어S 시리즈의 업데이트로 스마트워치시장에서 애플워치의 수요를 대체하겠다는 목표가 큰 효과를 보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샘모바일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기어S3은 유용한 제품이지만 아이폰 사용자는 이를 구매해도 많은 제약을 안게 된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