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이 보험산업 성장방안의 일환으로 일반손해보험시장을 키우기로 했다.
성 원장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보험회사가 성장이 더딘 이유는 개인보험에만 너무 집중하기 때문”이라며 “경쟁력 있는 보험회사가 되려면 일반손해보험이 뒷받침돼야하는 만큼 일반손해보험시장을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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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이 12일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일반손해보험은 해상보험과 화재보험, 배상책임보험 등 주로 기업성보험을 말한다.
해외에서 일반손해보험은 보험회사들의 주력상품으로 꼽히지만 국내에서는 원수보험료 기준으로 전체 손해보험시장의 10% 수준에 그친다.
성 원장은 보험회사들이 일반손해보험에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가 요율 산출이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했다.
성 원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성보험과 관련된 참조요율 범위를 늘리기로 했다. 참조요율은 보험개발원이 통계 등을 바탕으로 위험률을 산출한 수치인데 이를 참조해 보험회사가 자체적으로 요율을 산출하는 능력을 기르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성 원장은 “2020년까지 재산종합보험의 참조요율 사용 비중을 건수 기준으로 95% 이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공장시설 영업배상책임보험, 한의사 등 전문인배상책임보험, 선박보험 등의 신규 참조요율도 만들어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년에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관련한 컨설팅서비스도 강화한다. 보험개발원은 생명보험회사 5곳, 손해보험회사 4곳과 협력해 새 국제회계기준에 부합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올해 개별 보험회사들에게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자동차보험의 활성화를 위해 요율을 합리화하고 제도를 개선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