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세월호 참사 때 대통령 소재 어떻게 모를 수 있나"

김재창 기자 changs@businesspost.co.kr 2017-01-12 17:07:3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세월호 참사 때 대통령 소재 어떻게 모를 수 있나"  
▲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4회 변론기일인 12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 류희인 전 세월호특조위 비상임위원이 증인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세월호 참사 당시 국가안보실장이 대통령의 소재를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공군 소장 출신의 류희인 전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비상임위원은 12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나와 “세월호 참사와 같은 비상상황에서 국가안보실장이 대통령이 어딨는지 몰라 보고하지 못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증언했다.

류 전 위원은 청와대에서 약 10년간 위기관리 분야에서 일한 전문가로 2003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위기관리센터장을 거쳐 2006~2008년 대통령 위기관리비서관 및 NSC사무차장을 역임했다.

류 전 위원은 “국가안보실장 정도면 대통령 주요 일정을 다 공유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어딨는지 모른다면 부속실이나 수행비서를 통해 즉각 파악해 보고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진 곳이 청와대”라고 주장했다.

세월호 참사 때 김장수 주중대사가 국가안보실장을 맡고 있었는데 김 대사는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세월호 당시 대통령의 동선을 몰라 보고서를 관저와 본관 두 곳 모두에 보냈다고 증언했다.

류 전 위원은 참여정부에서 청와대에 ‘관저 집무실’이란 개념 자체가 없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청와대 관저 집무실이 역대 정부에서도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류 전 위원은 “제가 근무할 때 관저에는 집무실이 없었고 그런 개념도 없었다”며 “대통령이 관저에 책상을 두고서 업무를 본다는 생각이 아예 없었다”고 밝혔다.

류 전 위원은 김 대사가 “청와대는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다”고 한 발언을 놓고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세월호 참사때 “재난의 최종 지휘본부는 안전행정부 장관이 주재하는 중앙재난대책본부이고 청와대는 재난을 지휘.통제하는 곳이 아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류 전 위원은 “청와대 위기관리센터가 국가적 재난사태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안 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승객 대부분 구조’라는 언론보도가 오보였음을 3시간 넘게 청와대가 파악하지 못한 것을 두고도 청와대 국가위기관리 시스템상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류 전 위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때라면)그런 일은 있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

최신기사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