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한국과 중국에서 올 뉴 투싼 18만 대 정도를 리콜한다. 올 뉴 투싼은 출시된지 2년도 안돼 두번째로 리콜을 실시하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11일 “중국과 한국에서 올 뉴 투싼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 두번째로 리콜한다”며 “중국에서는 2월, 국내에서 1월에 리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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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의 올 뉴 투싼. |
현대차는 올 뉴 투싼에서 ‘리어 트레일링 암’에 결함이 발견돼 중국판매 차량 9만6094대, 국내판매 차량 8만7700여 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리어 트레일링암은 차량 뒤쪽 바퀴에서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하는 장치를 말한다. 이 장치에 결함이 있으면 안전사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국 리콜대상차량은 2015년 9월5일부터 지난해 5월11일까지 생산된 차량이다. 한국 리콜대상차량은 2015년 3월 출시직후부터 현재까지 판매된 전량일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의 중국법인은 중국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에 리콜 준비계획을 제출했으며 2월부터 차량리콜을시작한다. 국내에서는 1월 차량을 리콜한다.
올 뉴 투싼은 이번 리콜에 앞서 3개월 전쯤에도 변속기 제어장치 결함으로 중국과 한국에서 리콜됐다.
중국당국은 지난해 10월 올 뉴 투싼의 변속기 제어장치에서 결함이 발견됐다며 9만8684대를 전량 리콜하도록 명령했다. 대상 차종이 2015년 9월5일부터 지난해 5월31일까지 생산된 차량인 점을 감안하면 한번 리콜됐던 차량이 이번에 또 리콜된 셈이다.
한국에서 리콜된 올 뉴 투싼도 마찬가지다. 2015년 12월17일부터 지난해 5월31일까지 생산된 올 뉴 투싼 617대도 같은 결함으로 지난해 9월 리콜을 명령받았다.
올 뉴 투싼이 출시된 지 2년이 되지 않았는데도 두 번이나 리콜되면서 앞으로 올 뉴 투싼 판매가 부진해질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현대차는 판매량을 확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현대차는 2015년 3월 올 뉴 투싼을 출시하면서 투싼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투싼은 현대차의 2015년과 지난해 레저용차량 판매에서 3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올 뉴 투싼 판매가 부진해질 경우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2015년 9월 올 뉴 투싼이 출시된 뒤 현대차의 전체 중국판매에서 올 뉴 투싼을 비롯한 투싼은 25%까지 비중이 확대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