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정부 등의 인프라 투자정책으로 건설현장이 많아지면서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중국 굴삭기시장의 수요는 이미 회복국면으로 진입했다”며 “두산인프라코어는 인프라 투자가 늘어나 올해 안정적으로 실적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
||
▲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
중국 국유기업은 2013년 10월부터 2016년 6월까지 38개의 교통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를 발주했다. 일대일로정책이 추진되는 동안 900여 개의 프로젝트 투자가 이뤄지고 약 8900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발주가 진행될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굴삭기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두산인프라코어의 시장점유율은 높아졌다.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7.4%로 2015년(6.7%)보다 0.7%포인트 늘어났다.
유 연구원은 “중국 굴삭기시장은 인프라투자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두산인프라코어는 앞으로도 시장점유율 7%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트럼프 당선인이 내걸었던 인프라 투자공약이 실천되는 점도 두산인프라코어에게 호재다.
유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기업에 대한 세금인하 정책과 우호적인 부동산 정책 등을 약속했는데 이 정책들이 현실화될 경우 두산인프라코어의 매출이 더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올해 1월20일에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정동익 KB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날 “미국기업들은 트럼프 취임 이후 정책방향 등을 확인하고 두산인프라코어의 신규장비 구매에 나서려는 관망심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매출 6조2010억 원, 영업이익 569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실적추정치보다 매출은 6.9%, 영업이익은 12.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