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모바일기기의 앱 판매로 올리는 매출이 지난해 40%를 넘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하드웨어 판매둔화에 따른 타격을 콘텐츠 매출로 만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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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 |
6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모바일 운영체제 ‘iOS’ 앱 개발자들이 앱스토어를 통해 판매액 200억 달러 이상을 올렸다고 밝혔다.
애플이 전체 앱 판매액의 30%를 차지하는 만큼 앱스토어 전체판매액은 285억 달러(34조 원), 애플의 수익은 85억 달러(10조 원)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은 2015년 앱스토어에서 판매액 200억 달러 정도를 올렸다고 밝혔는데 1년 만에 42.5%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포켓몬고’와 ‘마리오런’ 등 앱스토어 흥행작 출시로 수혜를 본데다 넷플릭스 등의 정기결제서비스를 정식으로 지원하기 시작하며 매출상승에 탄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특히 중국에서 지난해 앱 판매액 성장률이 9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이폰 판매량이 급감하며 점유율이 현지업체들에 밀린 것과 달리 콘텐츠 매출은 고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애플의 앱스토어 매출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중반대에 불과하지만 하드웨어 판매보다 수익성이 높아 영업이익 상승에 기여하는 효과가 크다.
앱스토어를 제외한 콘텐츠플랫폼 ‘아이튠즈’의 동영상과 전자책, 음악 스트리밍서비스 ‘애플뮤직’의 매출도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어 지난해 콘텐츠 매출의 전체비중도 크게 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스토어의 앱은 현재 220만 개 정도다. 애플 기기 사용자 특성상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 기존 구매자들로부터 지속적인 수익을 거둘 수도 있다.
애플은 모바일기기와 컴퓨터 ‘맥’ 시리즈 등 주력제품의 판매둔화에 대응해 콘텐츠 등 서비스매출로 이를 만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예상보다 빠르게 성과가 나오고 있어 향후 전망이 밝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