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시티가 PC온라인게임 ‘프리스타일’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으로 중국을 공략한다.
조성원 대표는 모바일게임 ‘가두농구’를 시작으로 조이시티의 모바일게임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 조이시티, 중국에 모바일게임 출시
조이시티는 프리스타일을 바탕으로 만든 모바일게임 ‘가두농구’를 6일 중국에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가두농구는 조이시티의 대표게임 프리스타일의 지적재산권(IP)을 바탕으로 중국 게임회사인 아워팜이 개발한 게임이다. 중국 최대 게임기업인 텐센트가 중국지역의 유통(퍼블리싱)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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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원 조이시티 대표. |
조이시티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판권을 보유하며 중국에서는 매출의 8~10%를 수수료(로열티)로 받게 된다.
가두농구는 중국에서 10년 이상 인기를 얻고 있는 프리스타일의 모바일버전이어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조이시티는 중국에서 프리스타일로만 연간 수수료 100억 원 이상을 거두고 있다.
가두농구는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개최된 ‘세계 게임개발자 대회’에서 가장 기대되는 게임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가두농구는 사전예약자 수가 650만 명에 이르는 등 흥행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조이시티가 지닌 프리스타일 지적재산권의 힘과 텐센트의 마케팅역량이 합쳐져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두농구가 길거리농구라는 특이한 소재의 스포츠게임이라는 점도 중국에서 흥행하는 데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중국은 현재 매출 상위권의 모바일게임 대부분인 역할수행게임(RPG)에 집중돼 있어 새로운 장르의 갈증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사전예약수 등을 고려해 흥행정도를 분석해 보면 조이시티는 가두농구로 분기에 수수료 45억 원 정도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 조성원, 모바일게임사업 강화에 나서
조성원 대표는 가두농구로 조이시티 모바일게임사업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가두농구 개발의 바탕이 된 프리스타일은 조이시티가 보유한 최대 무기라는 점에서 조 대표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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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이시티의 모바일게임 '가두농구'. |
조 대표는 2013년부터 조이시티 사업의 중심을 PC온라인게임에서 모바일게임으로 바꿔 성공을 거뒀는데 최근에는 흥행하는 모바일게임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게다가 기존에 인기 있던 모바일게임 ‘주사위의신’과 ‘건쉽배틀’ 등의 매출이 감소하면서 실적부진도 겪고 있다. 조이시티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015년보다 15% 정도 줄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 대표는 가두농구가 중국에서 성공하면 이를 발판삼아 아시아지역과 유럽, 북미 등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조 대표는 가두농구 외에도 새로운 게임을 계속 출시해 모바일게임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조이시티는 올해 1분기에 모바일게임 ‘앵그리버드다이스’를 출시한다. 앵그리버드다이스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앵그리버드’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해 제작한 퍼즐게임이다. 또한 역할수행게임(RPG) ‘창세기전’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르면 올해 상반기에 출시된다.
새로운 게임들이 모두 유명게임을 바탕으로 개발돼 조이시티는 충분히 기대할만한 신작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이시티 관계자는 “인지도가 있는 유명게임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해 글로벌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며 “매출이 떨어지고 있는 기존 모바일게임은 업데이트를 통해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