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 등 정부기관과 LG전자 등 민간기업이 손잡고 에너지신산업 분야에 올해 13조8천억 원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
한국전력공사와 LG유플러스는 에너지신기술을 적용한 스마트공장 2천 개를 짓고 신한은행은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상품을 처음으로 출시하는 등 에너지신산업분야에서 민관의 투자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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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주형환 장관 주재로 ‘에너지신산업 금융·투자 간담회’를 열고 에너지신산업 활성화 방안을 밝혔다.
산업부는 올해 에너지신산업분야에 민관의 금융·투자금액이 13조8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1조 원보다 25% 늘어난 규모다.
산업부는 “펀드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금융투자뿐 아니라 기업이 대규모로 생산설비를 증설하는 등 민간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민간기업의 투자는 지난해보다 66%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형환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13조조8천억 원의 투자계획이 차질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대한 뒷받침할 계획”이라며 “높은 생산성을 보이면서도 에너지를 절약하는 클린에너지·스마트공장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한전과 LG유플러스는 이날 클린에너지·스마트공장을 확산하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클린에너지·스마트공장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공장에 에너지신기술을 적용한 공장을 말한다. 한전과 LG유플러스는 공장에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 에너지관리시스템(EMS), 고효율기기 등을 묶어 넣어 에너지관련 비용을 20%까지 절감하는 계획을 세웠다.
한전과 LG유플러스는 이 공장을 2천 곳만큼 짓는 사업에 앞으로 10년 동안 5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LG전자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 2천 세대에 ‘클린에너지·스마트홈’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설치한다. 이 시스템을 설치하면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고 에너지저장장치를 활용해 전기요금도 줄일 수 있다.
에너지신산업을 주제로 한 금융상품도 출시된다.
신한은행은 에너지저장장치 전용 대출상품을 처음 선보이기로 했고 삼성카드는 에너지저장장치에 대한 렌털상품을 마련할 계획을 세웠다.
산업부는 “올해 4조1천억 원 규모로 대출과 펀드, 투자 등 에너지신산업과 관련된 금융상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