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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SK텔레콤 전용폰 '쏠프라임' 출시 행사에서 유철중 SK텔레콤 SD마케팅 팀장(왼쪽)과 신재식 알카텔모바일코리아 지사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SK텔레콤이 전용 스마트폰 ‘쏠프라임’을 선보이며 중저가 스마트폰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SK텔레콤은 자체기획 스마트폰의 제품군을 확대해 나가며 스마트폰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 SK텔레콤, 전용폰 ‘쏠프라임’ 출시
SK텔레콤은 3일 쉐라톤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용폰 ‘쏠프라임’이 합리적인 가격에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기능을 갖춘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쏠프라임은 SK텔레콤과 중국 휴대전화 제조회사 ‘TCL알카텔’이 공동으로 제작했다. 43만3400원의 츨고가로 중저가폰으로 분류되지만 국내 소비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기능들은 높은 사양으로 개발됐다.
10~20대의 중저가폰의 구매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고 젊은 연령층이 스마트폰을 음악 듣는데 가장 많이 사용한다는 점을 파악해 음향기술 향상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음향으로 유명한 기업인 웨이브스(Waves), JBL과의 협업을 통해 높은 수준의 오디오를 장착했고 별도의 자체 이어폰도 제공한다.
중저가 핸드폰에서는 찾기 힘든 생체 지문인식 기능이 적용됐고 삼성 슈퍼아몰레드QHD를 탑재해 일반 디스플레이보다 120% 이상 선명한 화면을 갖추고 있다.
SK텔레콤은 초기 기획단계에서부터 디자인 설정 등 솔프라임 제작과정에 깊게 관여하며 제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제작된 제품에 이름만 붙여서 파는 대부분의 전용폰과는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신재식 알카텔모바일코리아 지사장은 “우리가 쏠프라임의 하드웨어를 SK텔레콤에 보여주고 SK텔레콤은 국내 소비자에 맞게 변형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협업을 진행했다”며 “소프트웨어도 SK텔레콤이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알카텔모바일코리아는 쏠프라임의 흥행을 자신하고 있다.
신 지사장은 “쏠프라임의 판매목표 수치를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다른 단말기에 비해서 오랫동안 준비해왔고 지금까지 쌓은 노하우를 반영했기 때문에 전작보다도 반응이 좋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쏠프라임은 ‘설현폰’으로 잘 알려진 ‘쏠’의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쏠은 지난해 1월 출시돼 12만 대 가량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다.
◆ SK텔레콤, 자체 스마트폰사업 강화할 듯
SK텔레콤은 올해 쏠프라임을 시작으로 적극적으로 중저가스마트폰 제품군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이동통신사 가운데 올해 가장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선보인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인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이 자체 중저가폰 출시에 적극적인 것은 스마트폰시장이 정체기에 왔음에도 불구하고 중저가 스마트폰시장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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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은 배우 서예지씨를 '쏠프라임'의 광고모델로 발탁해 홍보를 시작한다. |
국내 스마트폰시장은 2014년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시행 이후 중저가 스마트폰 열풍이 불었다. 단통법에 포함된 ‘지원금 상한제’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지원금이 줄었기 때문이다.
국내 중저가 스마트폰 점유율은 2014년 전체 스마트폰의 약 20%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40%까지 올랐다.
중저가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앞 다투어 자체 중저가폰을 내놓았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루나S’를 내놓았고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비와이’, 'P9' 등을 출시했다.
이동통신3사의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은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많은 기능을 갖춘 쏠프라임을 선보였고 KT는 초소형 최저가폰 ‘마이크로XS240’를 내놓으며 맞서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올해 다양한 전용 스마트폰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SK텔레콤은 단순히 전용폰 판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품기획부터 사후관리(A/S)까지 주도하며 자체기획을 강조하고 있다. 자체기획한 스마트폰을 SK텔레콤의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방대한 이용자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철저히 이용자 중심으로 스마트폰을 개발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중저가 스마트폰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스마트폰을 출시해 자체 제품군을 구축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유철중 SK텔레콤 SD마케팅 팀장은 “SK텔레콤은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면 어떤 제조사든 열린 마음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국내외 다양한 제조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자체기획 스마트폰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