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게임업계 경쟁 치열, '빈익빈 부익부' 현상 심화

이헌일 기자 queenlhi@businesspost.co.kr 2016-12-30 15:13:4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게임업계에서 2016년 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 등 대형 게임회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반면 중소형 게임회사들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게임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2017년에도 이런 추세가 강화돼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 게임시장, ‘규모의 경제‘ 강화

3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PC온라인과 모바일 등 플랫폼을 막론하고 게임시장 경쟁이 심화하면서 게임회사들이 개발과 마케팅 등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해야 흥행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게임업계 경쟁 치열, '빈익빈 부익부' 현상 심화  
▲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왼쪽)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국내 PC온라인게임시장은 블리자드와 라이엇게임즈 등 해외에서 개발된 게임이 최상위권을 점령한 지 오래됐다. 국내 모바일게임시장도 최근 엔씨소프트와 넥슨 등 대형 게임회사들과 함께 해외 게임회사들이 본격적으로 경쟁에 가세했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회사들이 모바일게임에 더 많은 콘텐츠를 반영하고 높은 사양으로 만들면서 개발기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며 “최근 출시된 모바일게임들은 개발에 평균 2년이 넘게 걸렸다”고 파악했다.

이런 환경을 감안하면 앞으로 자본력이 탄탄한 회사를 중심으로 게임업계가 급속히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흥행한 모바일게임 ‘리니지2레볼루션’의 사례를 살펴보면 넷마블게임즈는 게임을 내놓기 5달 전부터 사전 홍보활동을 펼치면서 마케팅에 공을 들였다. 그 덕분에 사전예약자만 300만 명을 넘어서며 초반 주목을 얻는 데 성공했다.

해외사업은 자본력이 더욱 결정적으로 게임의 성패를 가를 수 있다. 게임을 현지화하고 회사와 게임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많은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넷마블게임즈는 리니지2레볼루션을 내년 중국에 내놓는데 현지에 적합한 콘텐츠를 적용하기 위해 국내버전과 분리해 개발했다. 엔씨소프트도 모바일게임 ‘리니지레드나이츠’를 중국진출을 염두에 두고 개발했고 국내와 다른 버전으로 내놓기로 했다.

넷마블게임즈는 일본에서 모바일게임 ‘세븐나이츠’에 현지에서 인기가 높은 애니메이션과 게임의 캐릭터를 지속적으로 추가하고 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의 흥행을 이어가기 위해 3분기에 미국에서 타임스퀘어 등 지역 명소에서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실시했고 호주와 아시아 등에서도 홍보이벤트를 열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PC온라인게임은 상대적으로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중소형 게임회사들이 성공하기 어려운 구조였다”며 “모바일게임에서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것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 대형 게임회사, 해외사업이 실적 이끌어

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 컴투스 등 규모가 큰 게임회사들은 해외사업이 2016년 실적성장을 이끌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2016년 초 일본에서 내놓은 세븐나이츠가 흥행하면서 3분기까지 해외에서 낸 매출이 2015년 연간 해외매출의 2배 수준을 나타냈다.

  게임업계 경쟁 치열, '빈익빈 부익부' 현상 심화  
▲ 김태영 웹젠 대표(왼쪽)와 신상철 와이디온라인 대표.
엔씨소프트는 2016년 1분기 북미와 유럽에서 내놓은 PC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이 효자노릇을 했다. 3분기까지 해외에서 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2% 늘었는데 블레이드앤소울의 해외매출이 157%나 증가했다.

컴투스는 모바일게임 ‘서머너즈워’가 서머너즈워가 전 세계에 걸쳐 흥행을 이어간 덕분에 2016년 3분기까지 해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 늘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2016년 들어 게임사업이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데 ‘디즈니쯔무쯔무’ 등 일본에 진출한 모바일게임이 동력이 되고 있다. 3분기까지 해외에서 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늘었다.

반면 웹젠과 와이디온라인, 네시삼십삼분 등 중소형 게임회사는 해외사업이 부진한 데다 국내에서도 고전하고 있다.

웹젠은 국내매출과 해외매출 비중이 각각 75%, 25% 수준인데 2016년 들어 3분기까지 국내와 해외매출이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감소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주력인 ‘뮤’ 관련 PC온라인 및 모바일게임의 매출이 줄어들면서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와이디온라인은 2016년 주력 모바일게임인 ‘갓오브하이스쿨’의 국내 매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이 게임을 일본에 내놓으며 반등의 발판으로 삼으려 했지만 흥행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연간 실적이 뒷걸음질할 것이 확실시된다.

네시삼십삼분도 기존 주력게임의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몬스터슈퍼리그’ 등 모바일게임을 글로벌에 내놓았지만 국내외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해 2016년에도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