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에코플랜트가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데이터센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공은 물론 전력공급부터 IT자산 폐기에 이르는 완성형 가치사슬을 내세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SK에코플랜트는 윤곽을 서서히 드러내는 SK그룹 차원의 데이터센터 투자 순풍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일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데이터센터와 관련한 완성형 가치사슬(풀 밸류체인)의 고도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SK에코플랜트의 IT 자산처리 서비스(ITAD, IT Asset Dispostion) 전문 자회사 SK테스는 최근 아일랜드 섀넌에 약 3344㎡ 규모 시설을 갖추고 데이터센터 산업 확대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했다.
SK테스는 유럽에 10여개 거점을 두고 ITAD 서비스를 제공해 왔지만 글로벌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유럽 허브로 여겨지는 아일랜드에 관련 시설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에코플랜트가 데이터센터 관련 역량을 키우는 것으로 평가된다.
ITAD는 정보 파기뿐 아니라 IT 자산의 재활용·재사용 등을 통해 친환경적 처리 과정까지 포함한다. 인공지능(AI) 산업 발전과 정보보안 관심이 높아지면서 나날이 성장 가능성이 커지는 분야로 여겨진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SK테스는 SK에코플랜트가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다른 건설사와 비교해 차별화할 수 있는 강점으로 꼽힌다.
SK에코플랜트는 데이터센터 사업개발뿐 아니라 EPC(설계‧조달‧시공), 전력원에 해당하는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ITAD에 이르는 완성형 가치사슬을 내세우고 있다.
SK테스는 ITAD뿐 아니라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도 펼쳐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 정리대상에서도 제외돼 있다.
SK에코플랜트는 높아진 재무부담에 SK오션플랜트와 리뉴원, 리뉴어스 등 환경사업 자회사 대부분의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SK에코플랜트의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강점으로는 발전용 연료전지 1위 기업 미국 블룸에너지와 협력관계를 맺어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역량을 갖췄다는 점도 꼽힌다.
전력 수요가 큰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역량은 친환경 에너지원 확보에 경쟁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
SK에코플랜트는 SK그룹의 미래 먹거리 가운데 하나인 'AI 데이터센터 사업 투자 가시화'란 순풍에도 올라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케미칼은 최근 울산 남구 황성동 소재 토지를 283억1400만 원에 SK브로드밴드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부지는 면적 1만9834㎡ 규모로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 내 유휴부지다.
통신업계에서는 이 부지가 SK텔레콤이 추진 중인 국내 최대 규모 단일 AI 데이터센터 건립 부지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올해 초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해 국내 최대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SK그룹 관점에서는 울산에 데이터센터를 짓게 되면 대규모 전력 공급(SK이노베이션)과 건축(SK에코플랜트), 서버에 필요한 반도체(SK하이닉스), 통신망(SK텔레콤) 등 전 계열사에 걸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SK에코플랜트는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국내 다른 주요 건설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후발주자 위치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국내 최대 규모 부평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가산메트로와 SK C&C 판교데이터센터 등을 시공했고 최근에는 시공권을 넘겨받은 구로 데이터센터를 지난 2월 착공했다.
하지만 2020년에야 데이터센터 전담조직을 만들고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SK에코플랜트 입장에서는 기업공개(IPO)를 대비해 반도체 모듈과 반도체 소재뿐 아니라 성장성이 높은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도 관련 역량을 더욱 키워야 할 필요성이 크다.
국내 건설업황은 좋지 않아 그동안 SK에코플랜트 실적을 이끈 한 축인 국내 주택사업이 위축돼 있어서다. 최근 수 년동안 의욕적 인수합병을 통해 넓힌 사업영역을 환경사업부 매각을 통해 줄이고 있는 만큼 미래와 관련한 확실한 비전을 제시할 필요도 있다.
SK에코플랜트는 그동안 SK하이닉스 등 하이테크 공사를 맡은 경험이 데이터센터 시장 선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부평 데이터센터를 통해 디벨로퍼 경험을 쌓았고, 하이테크 부문에서의 시공 역량과 SOFC, 부품 리사이클링 기술까지 확보하며 차별화된 풀밸류체인 구축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환 기자
이에 더해 SK에코플랜트는 윤곽을 서서히 드러내는 SK그룹 차원의 데이터센터 투자 순풍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SK에코플랜트가 미래 먹거리 데이터센터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일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데이터센터와 관련한 완성형 가치사슬(풀 밸류체인)의 고도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SK에코플랜트의 IT 자산처리 서비스(ITAD, IT Asset Dispostion) 전문 자회사 SK테스는 최근 아일랜드 섀넌에 약 3344㎡ 규모 시설을 갖추고 데이터센터 산업 확대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했다.
SK테스는 유럽에 10여개 거점을 두고 ITAD 서비스를 제공해 왔지만 글로벌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유럽 허브로 여겨지는 아일랜드에 관련 시설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에코플랜트가 데이터센터 관련 역량을 키우는 것으로 평가된다.
ITAD는 정보 파기뿐 아니라 IT 자산의 재활용·재사용 등을 통해 친환경적 처리 과정까지 포함한다. 인공지능(AI) 산업 발전과 정보보안 관심이 높아지면서 나날이 성장 가능성이 커지는 분야로 여겨진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SK테스는 SK에코플랜트가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다른 건설사와 비교해 차별화할 수 있는 강점으로 꼽힌다.
SK에코플랜트는 데이터센터 사업개발뿐 아니라 EPC(설계‧조달‧시공), 전력원에 해당하는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ITAD에 이르는 완성형 가치사슬을 내세우고 있다.
SK테스는 ITAD뿐 아니라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도 펼쳐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 정리대상에서도 제외돼 있다.
SK에코플랜트는 높아진 재무부담에 SK오션플랜트와 리뉴원, 리뉴어스 등 환경사업 자회사 대부분의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SK에코플랜트의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강점으로는 발전용 연료전지 1위 기업 미국 블룸에너지와 협력관계를 맺어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역량을 갖췄다는 점도 꼽힌다.
전력 수요가 큰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역량은 친환경 에너지원 확보에 경쟁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

▲ SK테스는 SK에코플랜트의 데이터센터 관련 완성형 가치사슬의 핵심으로 여겨진다.
SK에코플랜트는 SK그룹의 미래 먹거리 가운데 하나인 'AI 데이터센터 사업 투자 가시화'란 순풍에도 올라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케미칼은 최근 울산 남구 황성동 소재 토지를 283억1400만 원에 SK브로드밴드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부지는 면적 1만9834㎡ 규모로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 내 유휴부지다.
통신업계에서는 이 부지가 SK텔레콤이 추진 중인 국내 최대 규모 단일 AI 데이터센터 건립 부지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올해 초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해 국내 최대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SK그룹 관점에서는 울산에 데이터센터를 짓게 되면 대규모 전력 공급(SK이노베이션)과 건축(SK에코플랜트), 서버에 필요한 반도체(SK하이닉스), 통신망(SK텔레콤) 등 전 계열사에 걸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SK에코플랜트는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국내 다른 주요 건설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후발주자 위치에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국내 최대 규모 부평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가산메트로와 SK C&C 판교데이터센터 등을 시공했고 최근에는 시공권을 넘겨받은 구로 데이터센터를 지난 2월 착공했다.
하지만 2020년에야 데이터센터 전담조직을 만들고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SK에코플랜트 입장에서는 기업공개(IPO)를 대비해 반도체 모듈과 반도체 소재뿐 아니라 성장성이 높은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도 관련 역량을 더욱 키워야 할 필요성이 크다.
국내 건설업황은 좋지 않아 그동안 SK에코플랜트 실적을 이끈 한 축인 국내 주택사업이 위축돼 있어서다. 최근 수 년동안 의욕적 인수합병을 통해 넓힌 사업영역을 환경사업부 매각을 통해 줄이고 있는 만큼 미래와 관련한 확실한 비전을 제시할 필요도 있다.
SK에코플랜트는 그동안 SK하이닉스 등 하이테크 공사를 맡은 경험이 데이터센터 시장 선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부평 데이터센터를 통해 디벨로퍼 경험을 쌓았고, 하이테크 부문에서의 시공 역량과 SOFC, 부품 리사이클링 기술까지 확보하며 차별화된 풀밸류체인 구축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