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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래비스 칼라닉 우버 CEO |
차량공유 서비스업체인 우버가 미국에서 공격영업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우버는 오바마 캠프의 선거책임자를 임원으로 영입했고 스타벅스 등 미국 굴지의 회사들과 제휴를 맺었다.
우버는 중국시장에도 진출했는데 글로벌 IT기업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중국에서 과연 성공을 거둘지 주목된다.
우버는 차량이 있는 개인이나 렌터카업체와 고객을 연결해주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이다. 우버는 아우디나 BMW 등 고급차량까지 신속하게 제공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 미국에서 웃는 우버의 칼라닉 CEO
우버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이끌어낸 선거책임자 데이비드 플로프를 정책전략담당 수석 부사장으로 영입했다고 20일 밝혔다. 플로프는 오는 9월말부터 근무한다.
우버가 플로프를 영입한 것은 미국 내 우버 영업에 대한 반대목소리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플로프는 블로그에서 “우버는 1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회사가 될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버에 대해 기존 택시업체들의 반대에 대해 “택시업체들의 담합이 기술과 대변화의 길을 대신하려 했으나 결국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공박했다.
플로프는 정치권을 비롯해 노동조합과도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어 그들을 상대로 우버 영업의 활성화를 위해 로비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는 전망했다.
플로프는 2012년 오바마 대통령 재선뿐 아니라 2008년에도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에 공을 세운 인물이다.
트래비스 칼라닉 우버 CEO는 “회사에 대한 논란이 놀랄 만큼 많아졌다”며 “정치를 이해하면서도 홍보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전략적 능력을 지닌 사람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우버는 국내를 포함에 유럽 등 전 세계 170여 개 도시에서 택시 운전자들의 저항에 부딪혀 있다.
우버는 그동안 이런 저항을 무마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정치권에서 우버를 지지하는 의원들을 만들어 내는 등 조금씩 우군을 얻어가고 있다.
우버는 미국 굴지의 기업들과 제휴를 맺는 등 사업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우버는 최근 스타벅스, 유나이티드항공, 트립어드바이저 등 11개 회사와 제휴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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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비드 플로프 신임 우버 정책전략담당 수석 부사장 |
이들 회사는 공식 어플리케이션(앱)에 우버가 곧바로 연결되도록 해 고객들이 우버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칼라닉 CEO는 우버의 사업영역을 더 확대하고 있다. 그는 ‘구멍가게(Corner Store)’라는 서비스를 워싱턴DC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다.
고객이 생필품이나 간단한 상비약을 주문하면 우버 운전자들이 근처 편의점이나 약국에서 구매해 집으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 중국에 진출한 우버, 성공할까
우버는 중국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버는 지난달 중순 베이징에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시작했다.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대도시 진출에 이어 수도에서도 영업에 들어갔다.
우버에게 13억 인구를 품고 있는 중국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하지만 중국시장은 워낙 정부의 견제가 심하다. 구글 페이스북 등도 살아남지 못해 ‘미국 IT기업들의 무덤’으로 불린다.
우버는 기본적으로 요금이 비쌀 뿐 아니라 주로 이용하는 구글지도도 중국정부로부터 서비스가 차단돼 영업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중국 콜택시 시장은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출혈경쟁을 벌일 정도여서 우버가 이 틈을 비집고 들어가는 데 역부족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인구가 많은 중국에서 대중교통 환경이 열악해 택시가 상대적으로 많이 쓰인다. 이 시장을 잡기 위해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한치의 양보없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회사는 “앞으로 운전기사와 탑승자 모두에게 택시앱을 이용하는 습관이 생기도록 할 것”이라며 어플리케이션을 쓰는 택시기사에 일반 요금의 5배에 이르는 보조금을 내놓고 있다.
왕젠 어낼러시스인터내셔널 연구원은 “올해 들어 두 회사가 지급한 보조금 규모가 모두 20억 위안(약 3300억 원)에 이를 것”이라며 “두 회사는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부으면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