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D램시장이 비수기를 맞는 내년 1분기에도 서버용D램 수요가 급증하며 가격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혜를 입으며 실적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
|
|
▲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 사업부 사장(왼쪽)와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D램시장이 비수기를 맞는 내년 1분기도 가격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서버용D램 수요가 급증하며 공급부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구글과 아마존, 페이스북 등 글로벌 대형 IT기업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수요가 늘며 인프라 투자를 본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서버용D램의 수요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D램 평균가격은 11월 전월보다 3% 상승했다. 특히 고성능 서버에 사용되는 32기가 D램의 경우 10%가 넘는 가격상승폭을 보였다.
이 연구원은 “D램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소수업체가 과점형태를 취하며 가격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수요증가에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하반기까지 D램 가격상승을 주도했던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내년 초부터 재고관리에 들어가며 모바일D램의 가격하락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서버용D램 수요가 빠르게 증가해 전체 D램 평균가격 상승을 이끌며 이를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경쟁사인 미국 마이크론보다 서버용D램의 매출비중이 높아 수혜를 대부분 독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말과 내년 초는 비수기가 없이 D램 가격이 지속상승하는 시기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