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메카코리아와 클리오 주가가 중국발 악재에 상장 이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비비크림’ 생산으로 유명한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업체이고 클리오는 ‘공효진 화장품’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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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임래 코스메카코리아 대표(왼쪽)와 한현옥 클리오 대표. |
두 기업 모두 하반기 사드리스크가 불거진 상황에도 기업공개에 나서 주목을 받았고 공모 흥행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중국 리스크가 커지면서 주가가 속수무책이다.
코스메카코리아 주가는 28일 직전 거래일보다 600원(-1.18%) 떨어진 5만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메카코리아는 10월28일 코스닥에 입성한 뒤 11월 중순까지만 해도 6만 원 초중반 대에서 오르내렸다.
하지만 중국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 결정과 관련해 한류 스타의 중국활동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조치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뒤 6만 원선이 무너졌다.
이언왕 등 중국매체들은 20일 중국정부가 한류 금지령을 내려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스메카코리아 주가는 21일 종가기준으로 6만 원 밑으로 떨어졌고 22일(5만2천 원)에는 공모가인 5만4천 원 밑으로 추락했다.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중국 의존도가 높아 중국 관련 악재가 불거질 경우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경향이 크다.
클리오도 주가가 힘을 못쓰기는 마찬가지다.
클리오 주가는 28일 850원(-2.7%) 떨어진 3만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클리오는 11월9일 코스닥에 상장했는데 첫날 종가부터 공모가(4만1천 원)을 밑돌더니 주가가 내내 공모가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 클리오주가는 약 20일 만에 17%나 빠졌다.
클리오는 특히 중국에서 공효진 화장품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실적이 늘어나 코스닥에도 입성할 수 있었기 때문에 중국리스크에 더욱 취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화장품 종목은 중국리스크에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중국발 악재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코스메카코리아와 클리오 주가도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드배치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중국정부의 강경대응은 당분간 화장품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