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보유하고 있는 신한금융지주 지분을 모두 팔면서 주가가 일시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포스코는 하나금융지주 지분도 전량 매각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22일 “포스코가 추진하고 있는 신한금융지주 지분과 하나금융지주 지분 매각은 이미 예정되어 있던 것”이라며 “다만 상당한 할인율을 적용했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신한금융지주 주가는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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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
포스코는 신한금융지주 지분 0.92%(436만9881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모두 팔았다. 신한금융지주 21일 종가에서 2.96% 할인된 1주당 4만2650원에 매각해 1864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최 연구원은 “포스코가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신탁 방식을 통해 우리은행 지분 3%를 투자하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며 “신한금융지주 지분을 매각한 근본적인 이유는 우리은행 지분 매입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재무적투자자로 우리은행 지분매각에 참여해 지분 4%를 확보했는데 포스코가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자금을 지원해 간접적으로 지분 인수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최 연구원은 “포스코의 지분매각은 일시적인 이슈일 뿐 신한금융지주의 수익성 등 기본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전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는 21일 소유하고 있던 하나금융지주 지분 0.82%(243만498주)도 클럽딜 방식으로 처분했다. 클럽딜은 인수대상자를 미리 선정한 뒤 협의를 통해 지분을 대량매매하는 방식이다. 거래규모는 785억 원가량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이날 금융지주 지분매각을 통해 2649억 원가량의 현금을 확보한 셈이다.
포스코가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지분을 매각하면서 앞으로 KB금융지주 지분도 매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포스코는 금융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KB금융지주 지분 3%(1159만1천만 주)만 보유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주가는 22일 전날보다 1.82%(800원) 떨어진 4만3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하나금융지주주가는 전날보다 0.15%(50원) 오른 3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포스코 주가는 전날보다 2.17%(5500원) 오른 25만8500에 거래를 끝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