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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가 11월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넥슨 지스타2016 프리뷰' 행사에서 지스타2016의 전시 콘셉트를 발표하고 있다. |
넥슨이 ‘지스타2016‘에서 인지도 높은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기대작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모바일게임 강화에 팔을 걷어 부쳤는데 최근 내놓은 게임들이 성과를 내고 있어 새 게임들이 흥행에 가세하면 모바일게임에서도 1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넥슨 ‘던전앤파이터: 혼’ ‘레고 퀘스트앤콜렉트’에 기대
넥슨은 17일부터 열리고 있는 지스타2016에서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모바일게임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넥슨은 지스타2016에서 새 모바일게임 26종을 시연 기회를 제공하거나 영상을 상영하며 미리 선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던전앤파이터: 혼’과 ‘레고 퀘스트앤콜렉트’ 등은 원작의 인지도가 높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혼의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박진욱 네오플 디렉터는 18일 기자간담회에서 “던전앤파이터: 혼을 개발하면서 PC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를 계승하는 데 주력했다”며 “기존 던전앤파이터 이용자와 함께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을 즐기는 수요를 모두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던전앤파이터: 혼은 2005년 국내에서 출시된 뒤 많은 인기를 얻은 PC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한 네오플이 모바일게임의 개발도 맡았다.
게임통계 사이트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던전앤파이터는 11월 둘째주를 기준으로 국내 PC온라인게임 가운데 PC방 점유율 5위를 차지했다. 10년이 지나도록 국내 PC온라인게임시장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혼에 원작을 충실히 반영해 지적재산권의 힘을 살리는 전략을 택했다. 앞서 출시한 메이플스토리M의 성과에 비춰보면 던전앤파이터: 혼도 흥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넥슨은 PC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를 바탕으로 개발한 모바일게임 ‘메이플스토리M’을 10월에 내놓았는데 그 뒤 매출 10위권을 오르내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M에 원작의 콘텐츠와 세계관을 대거 반영했다.
넥슨은 레고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레고 퀘스트앤콜렉트에서는 시장의 특성을 감안해 개발에 반영하고 있다. 레고 퀘스트앤콜렉트는 넥슨과 해외 게임회사인 TT게임즈가 공동으로 개발을 맡았다.
레고 퀘스트앤콜렉트의 개발을 맡은 송근욱 넥슨 디렉터는 17일 기자간담회에서 “레고 퀘스트앤콜렉트에서 레고를 활용한 기존 게임들처럼 캐주얼한 요소를 부각할지 고민을 많이 했지만 아시아에서 흥행하기 위해 역할수행게임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대신 전투와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과정에 퍼즐과 미니게임 등 레고라는 지적재산권의 특성을 활용해 다양한 수요를 흡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디렉터는 “글로벌에서 인지도 높은 지적재산권에 넥슨의 개발능력을 결합해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다”고 강조했다.
◆ 모바일게임에서도 강자될까
넥슨은 사업방향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내놓을 모바일게임의 성과가 중요하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등 PC온라인게임의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게임업계에서 최강자 위치에 올랐다. 그러나 모바일게임에서는 지난해 내놓은 ‘히트’ 외에 흥행작을 만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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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게임 '던전앤파이터: 혼'의 개발을 맡고 있는 박진욱 네오플 디렉터가 18일 '지스타2016'에서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올해 하반기에만 새 모바일게임을 20종 가까이 내놓기로 하고 사업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력 PC온라인게임들이 노후화하는 조짐을 보이면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기 때문에 모바일게임의 성패는 회사의 성장성과 직결될 수 있다.
넥슨은 올해 들어 환율이 일정하다고 가정했을 때 1분기 매출이 지난해 1분기보다 23% 늘었지만 2분기와 3분기는 각각 4% 증가하는 데 그쳤다.
넥슨의 모바일게임 강화전략은 하반기 들어 내놓은 몇몇 게임이 좋은 성과를 내면서 청신호가 켜져있다. 10월 내놓은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이 메이플스토리M과 함께 매출 30위 안쪽에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던전앤파이터: 혼 등 기대작이 흥행대열에 가세하면 전략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넥슨이 업계 1위의 힘을 모바일게임시장에서도 발휘하면 전체시장의 구도도 흔들 수 있다.
그동안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은 넷마블게임즈가 주도했다. 넷마블게임즈는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등 장기흥행작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성과를 내왔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넥슨은 자본력이 풍부하고 인지도 높은 지적재산권(IP)을 다수 보유했다”며 “앞으로 여러 모바일게임을 출시해 경험을 쌓으면서 모바일게임시장에서 주역으로 올라설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