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롯데케미칼과 포스코 사업장을 방문해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선제적 구조조정에 힘써줄 것으로 주문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9일 롯데케미칼 여수공장과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방문해 정부가 10월30일 발표한 철강 및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의 이행상황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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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9일 전남 여수산업단지공단에 위치한 롯데케미칼 여수공장을 찾아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과 납사분해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
주 장관은 한국산업단지공단 여수광양지사에서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을 포함한 6개 회사 대표를 만나 “공급과잉 품목들의 사업재편은 기업의 사활이 걸린 문제로 선제적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장관은 “정부가 9월 한화케미칼과 유니드의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원샷법) 적용을 승인한 데 이어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하면서 불과 한 달 만에 공급과잉 품목에 대한 사업재편을 본격적으로 논의 중”이라며 “기업은 고부가 품목을 중심으로 기술개발과 설비투자에 나서달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이 자리에서 2018년까지 2조 원을 투자해 고부가 제품개발과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공급과잉 품목의 사업재편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주 장관은 이어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만났다.
주 장관은 “강관회사 하이스틸이 원샷법 적용을 승인받은 이후 대표적인 철강 대기업도 노후설비 매각과 고부가 투자를 위해 원샷법 신청을 준비하는 등 철강사들의 사업재편 노력이 본격화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포스코는 이 자리에서 일부 후판설비의 가동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후판은 대표적인 공급과잉 품목이다. 정부는 지난달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하면서 후판 생산량 감축을 업계 자율에 맡겼다.
권 회장은 “포스코는 후판 수요가 크게 떨어질 것에 대비해 고급 후판의 비중을 늘리면서 후판 생산능력을 조정할 것”이라며 “전방산업의 수요를 봐가면서 후판 1개 라인의 가동을 중단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1년까지 경량소재 연구개발과 설비투자에 4천300억 원 정도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