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4(SDC2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뉴스룸>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2025년부터 모바일 생체 인증 방식을 가전에도 적용하는 등 보안을 더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11일 뉴스룸을 통해 자체 보안기술 ‘삼성 녹스’에 이어 ‘녹스 매트릭스’를 모바일, TV에 이어 가전 제품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녹스 매트릭스는 서로 연결된 기기들을 통합적으로 보호해 주는 보안 솔루션이다. 이를 활용하면 네트워크로 연결된 기기들이 스스로 보안 위협을 점검하고, 위협 차단 조치를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삼성전자의 모든 스마트 가전은 녹스로 보호되고 있다. 삼성 녹스는 악성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사용자 데이터를 보호하는 다중 방어 형태의 보안 플랫폼이다.
삼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제품들이 서로 연결된 환경을 보호하는 데 나섰다. AI 가전 시대에 기기 연결로 차별화된 경험을 만들어낼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상에서 데이터가 유출되지 않도록 문단속을 강화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25년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신제품과, 7형 LCD 스크린 ‘AI홈’을 탑재한 가전제품에 ‘패스키’를 우선 도입한다.
패스키는 스마트폰에서 지문 등 생체 인증만으로 가전 관련 앱과 웹사이트에 로그인 할 수 있는 디지털 자격 증명서다.
최근 일상에서 앱과 웹 서비스 활용이 늘면서 비밀번호 유출에 따른 피해도 덩달아 늘고 있는데, 패스키를 활용하면 이런 걱정을 덜 수 있다. 동시에 개별 서비스 로그인 정보를 일일이 기억해야 하는 불편도 해소할 수 있다.
또 내년부터 AI 가전에 ‘녹스 볼트’를 적용해 하드웨어 측면의 보안도 한층 강화한다.
녹스 볼트를 탑재한 삼성 가전은 비밀번호, 생체 인식 데이터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별도 하드웨어 보안 칩에 저장한다. 이를 통해 운영체제(OS) 기반 정보 유출이나 물리적인 해킹 공격으로부터 중요 정보를 보호한다.
유미영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 부사장은 “최근 AI 가전을 비롯한 기기들의 연결이 확대되면서 사용자 편의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보안 기술의 중요성 또한 더욱 커지고 있다”며 “AI 가전 신기술만큼이나 보안 솔루션도 역점을 두고 발전시켜, 사용자들이 삼성의 스마트홈 생태계에서 AI 가전과 서비스를 안심하고 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