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방송인 지미 펠런이 9월20일 뉴욕시 5번가에 위치한 애플 매장 앞에서 비전프로를 착용한 자신의 모습을 아이폰으로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이르면 2026년에 반지형 웨어러블 기기를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미 ‘갤럭시링’을 출시한 삼성전자는 다양한 형태의 전자 기기로 사용자 생체 정보를 측정해 관리를 돕는데 애플이 이와 유사한 전략을 따르면서도 차별화까지 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8일 CNBC는 시장조사업체 CCS인사이트 분석을 인용해 “애플이 삼성전자와 유사한 전략을 바탕으로 2026년까지 반지 형태의 기기를 출시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헬스케어 기능을 중점에 둔 반지 형태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링’을 올해 7월24일부터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했다.
갤럭시링은 부착된 3개의 센서에서 사용자 심박수나 피부 온도를 감지해 건강 상태를 분석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링에서 축적한 정보를 자사의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워치와 연동해 사용자에 건강 관리를 돕는다.
애플도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전자 기기를 통해 헬스케어 생태계를 형성해 나가고 있는데 여기에 반지 형태를 추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CCS인사이트의 벤 우드 수석 분석가는 CNBC를 통해 “애플은 삼성전자에 맞설 수 있는 스마트링 제품을 출시해 헬스케어 사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라고 짚었다.
애플이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차별화할 지점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애플이 제품 디자인은 물론 오프라인 매장에서 소비자에 제공하는 판매 경험까지 다를 수 있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링을 9가지 크기로 판매하는데 애플은 이를 더욱 세분화해 매장에 비치해 둘 수 있다는 것이다.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는 사용자마다 손가락 굵기가 달라 이를 조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벤 우드 분석가는 “애플이 디자인한 반지는 사용자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상징적 제품이 될 것”이라며 “애플 매장도 반지 형태의 제품을 판매하기 적합한 공간이다”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