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나은행이 기술력 정보를 확용해 중소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는 머신러닝(ML, 기계학습) 모형을 개발했다.
하나은행은 하나금융융합기술원 ‘데이터모델링셀(Data Modelling Cell)’과 함께 은행권 최초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기술력 기반 머신러닝 모형’을 개발해 기업평가를 실시했다고 8일 밝혔다.
▲ 하나은행이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술력 기반 머신러닝 모형'을 개발했다. <하나은행> |
기술력 기반 머신러닝 모형은 기존 신용평가에서 적용되지 않았던 기업이 보유한 특허 및 기술 인증, 기술 인력, 기술개발 현황, 기술 사업화 역량 등 기술관련 정보를 분석해 성장가능성을 평가한다.
해당 모형은 2014년부터 기술신용평가(TCB)에 축적된 정보를 활용한다. 기술평가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리스크 측면에서 설명 가능한 항목을 자동으로 판별한다.
평가결과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변동성이 낮은 항목을 학습하도록 설계돼 기술력 지표의 변별력도 제고했다.
하나은행은 이를 통해 기업의 신용도에 긍정 및 부정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어 평가의 투명성 및 신뢰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기술력 기반 머신러닝 모형의 평가지표 가운데 안정성이 높은 지표를 신용평가 비재무항목에 적용한 '통합여신모형(1단계)'을 개발해 금융감독원 승인을 준비하고 있다. 승인이 완료되는 2025년 상반기부터 통합여신모형을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하나은행 중소벤처금융부 관계자는 "기술력 기반 머신러닝 모형 개발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에게 더 많은 금융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금융상품 개발을 통해 중소기업의 성장 발전에 이바지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