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IPS가 테라세미콘과 합병무산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8일 “원익IPS와 테라세미콘의 합병이 부결된 것은 합병비율 때문”이라며 “하지만 앞으로 다시 추진될 합병에서 합병비율이 불리하게 정해져도 원익IPS가 받을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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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정우 원익IPS 대표. |
원익IPS와 테라세미콘의 합병은 7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테라세미콘 주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원익IPS와 테라세미콘은 1대 1.0548의 비율로 합병을 추진했으나 테라세미콘 주주들이 테라세미콘의 기업가치가 원익IPS보다 저평가됐다며 합병을 반대했다.
이 연구원은 합병이 다시 추진되면 지금보다 원익IPS에 불리하고 테라세미콘에 유리하게 합병비율이 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합병비율이 불리하게 변해도 원익IPS 주주들의 손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산술적으로 합병비율이 10% 변할 때 원익IPS 주주의 손해는 2.7% 늘어나는 데 그친다”며 “지금보다 합병비율이 30%가량 나빠진다고 해도 원익IPS 주주손해는 7.5%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합병기한이 촉박하지 않아 합병을 서두를 필요가 없는 점도 원익IPS에 긍정적인 요소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LG이노텍과 LG마이크론은 2008년 12월 합병이 실패했지만 5개월 만에 다시 합병을 시도해 성공했다”며 “원익홀딩스의 테라세미콘 지분확보 기한이 3년인 것을 고려하면 시간적 여유는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원익IPS 주가는 8일 전날보다 1.68% 내린 2만3400원에 장을 마쳤다. 소폭 하락마감했지만 합병기준가였던 2만3175원보다 1% 높은 수준이다.
원익IPS는 8일 삼성전자와 228억 원 규모의 반도체제조장비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6.5%에 해당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