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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9조1천억으로 시장 기대 밑돌아, 반도체 영업이익 1.5조 감소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4-10-08 09: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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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3분기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2024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9조 원, 영업이익 9조1천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9조1천억으로 시장 기대 밑돌아, 반도체 영업이익 1.5조 감소
▲ 삼성전자가 2024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9조 원, 영업이익 9조1천억 원을 냈다고 8일 공시했다. <연합뉴스>

2023년 3분기보다 매출은 17.21%, 영업이익은 274.49%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6.6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2.84% 감소했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추정치)였던 영업이익 10조4439억 원에는 못 미치는 실적이다.

스마트폰과 PC 등 IT 제품의 수요 회복이 둔화되며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반도체 출하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고부가 제품의 매출이 아직 경쟁사 대비 미미한 것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은 3분기에 직전 분기 대비 1조5천억 원가량 줄어든 약 5조 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메모리반도체는 약 6조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파운드리와 시스템LSI사업부의 영업손실 규모가 1조 원 정도였을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사업부의 영업이익도 2조5천억 원 수준에 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 설명자료를 통해 "2024년 3분기 잠정실적은 분기 최대 매출 달성에도 불구, 시장 기대를 하회하는 이익이 예상된다"며 "DS는 인센티브 충당 등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DX(디바이스경험) 사업부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를 보였으며, SDC(삼성디스플레이)는 주요 고객사 신제품 출시 효과로 실적이 일부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4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중저가의 범용 메모리에서는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가속화되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게다가 수익성이 좋은 HBM3E은 아직 엔비디아에 공급하지 못하고 있어 반도체 영업이익이 4분기에 급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SK증권은 삼성전자 DS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 6조5천억 원에 다소 못 미치는 6조 원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수요는 단기적으로 둔화될 것”이라며 “다만 인공지능(AI) 강세 지속 속에 고대역폭메모리(HBM), DDR5, D램 고용량모듈, e-SSD 호조를 감안하면, 낮은 기저의 전통 세트 부진이 메모리반도체 업계에 미치는 악영향은 지나치게 과장돼 있다”고 분석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HBM3E 공급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는 점도 향후 삼성전자 성장에 변수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범용 제품의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 이전 전망에 비해서 부진한 점, HBM3E 물량이 예상 대비 부진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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