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리가켐바이오의 항암 신약후보물질이 경쟁 후보물질보다 높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일 리가켐바이오의 목표주가를 14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새로 제시했다.
▲ 리가켐바이오의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을 적용한 항암 신약후보물질의 가치가 경쟁 약물보다 높게 평가됐다. |
직전거래일인 9월30일 리가켐바이오 주가는 9만8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 연구원은 “리가켐바이오의 링커 기술은 혈중 안정성이 우수하며 빠른 페이로드(약물) 방출이 가능하다"며 "이는 동일한 DAR(항체 하나당 페이로드의 접합 개수)의 항체약물접합체(ADC)보다 높은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고 봤다.
리가켐바이오의 ADC 플랫폼인 '콘쥬올'은 β-글루쿠로니다아제 효소 기반의 링커를 사용하며 전임상시험에서 우수한 혈중 안성을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 연구원은 "혈중 링커 안정성은 임상 결과에서도 우수한 안전성 확인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콘쥬올 기술과 함께 이를 적용한 리가켐바이오 신약후보물질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목표주가 산정에는 LCB84, LCB14 등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의 가치와 일본 제약사 다케다, 미국 제약사 암젠과의 플랫폼 라이선스아웃(기술수출) 계약 가치가 반영됐다.
LCB84는 비소세포폐암 종양에서 발현되는 단백질인 TROP2를 타깃하며 LCB14는 HER2 타깃으로 유방암 등을 치료한다.
TROP2는 여러 고형암에서 과발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LCB84가 여러 암종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리가켐바이오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280억 원, 영업손실 2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276.4% 늘어나고 영업손실 규모는 줄어드는 것이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