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나금융지주가 3분기 자본비율 개선에 힘입어 향후 내놓을 밸류업(기업가치제고) 계획에 전향적 자본정책을 담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하나금융지주 목표주가 8만6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 하나금융지주가 3분기 자본비율 개선에 힘입어 주주환원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금융그룹> |
직전거래일인 9월30일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5만8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상반기 경쟁사 대비 약점이었던 자본비율이 3분기에는 뚜렷하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자본비율 개선은 지속적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발판이 된다는 측면에서 충분히 긍정적 요인이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의 9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1%로 추산됐다. 직전분기보다 30bp(1bp=0.01%포인트) 개선되는 것이다.
하나금융은 하반기 대출자산 성장세를 관리하겠다는 전략을 통해 3분기 위험가중자산(RWA) 증가폭을 최소화한 것으로 추정됐다. 원/달러 환율 하락도 지표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자본비율 개선세는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제고를 위한 적극적 주주환원 확대의 기반이 될 것으로 여겨졌다.
정 연구원은 “낮은 PBR에 따른 하나금융의 전향적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시기”라며 “자본비율 개선은 연말 스트레스완충자본 도입 등 자본규제 강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넉넉한 자본 버퍼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의 2024년 주당순자산가치(BPS) 기준 PBR은 0.44배로 예상됐다. 경쟁사인 KB·신한금융의 PBR이 0.5배를 상회한다는 점에서 비교적 상승 여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밸류업지수 구성종목에 편입되지 못한 점도 적극적 자본정책을 내놓을 유인으로 여겨졌다.
하나금융은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 순이익은 1조 원을 넘기며 양호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여겨졌다.
하나금융의 3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지배주주기준)은 1조453억 원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9.2% 증가하는 것이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