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퇴직연금, 패밀리오피스 등 자산관리(WM) 부문에서 강점을 지닌 만큼 IPO 사업 규모는 크지 않지만, 주관 역량은 숨은 강자로 평가 받는다.
특히 높은 심사 승인율과 상장일 높은 주가 상승 폭으로 다수 기업의 주관 딜을 계속 따내고 있다. 바이오, 플랫폼 등 실적 등락이 큰 분야의 기업보다 금융업, 제조업 분야 위주로 기업공개에 참여하고 있다.
황성엽 사장은 IB부문장을 지낼 당시 두산밥캣 등 굵직한 딜을 따내며 신영증권을 IPO 강자 반열에 올린 인물이다. 정성진 주식발행시장(ECM) 본부장 상무도 2007년 신영증권 투자금융부에 입사 뒤 기업금융 실무를 맡아 경험·역량을 쌓은 전문가다.
2021년 신영증권의 IPO 공모총액은 386억 원에 그쳤지만 2022년 948억 원, 2023년 1071억 원으로 성장했다. 주관 건수도 2021년 1건에서 2022년 4건, 2023년 5건으로 증가했다.
황 사장은 1963년에 태어나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2012년 신영증권 법인영업본부 본부장을 맡았고 2015년 IB부문 부문장을 거쳐 2018년 신영증권 영업 및 경영관리총괄 부사장을 맡았다. 2020년 6월 신영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신영증권은 하반기 기업금융 실적에 더해 철저한 위험관리와 투자철학을 바탕으로 54년 연속 흑자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신영증권은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598억 원을 올려 직전 분기보다 37.1% 증가했고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8% 증가한 호실적을 냈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자산관리, 운용, 기업금융 등에서 장기 가치투자와 고객과 긴 호흡으로 동행하는 등의 철학과 강점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균형있는 수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며 자산관리명가로 입지를 굳힐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