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경구용 콜레라 백신을 생산하는 유바이오로직스 주식 투자의견이 매수로 유지됐다.
올해 세계적으로 콜레라 백신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유바이오로직스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 11일 교보증권에 따르면 유바이오로직스(사진)가 콜레라 백신 공급 부족 현상으로 올해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11일 유바이오로직스 목표주가를 1만5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0일 유바이오로직스 주가는 99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유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초 기대와 달리 다소 부진한 상반기 실적을 냈지만 지연된 물량이 3분기부터 대규모 반영될 것”이라며 “콜레라 백신 공급 부족은 2025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유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경구용 콜레라 백신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기존 사노피 자회사 샨타바이오테크닉이 콜레라 백신 생산을 2023년 중단하면서 유바이오로직스가 사실상 백신 생산을 독점하게 됐다.
유바이오로직스는 3분기부터 수주 물량을 확보하면서 실적을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바이오로직스는 7월부터 8월까지만 3차례 공시를 통해 유니세프에 콜레라백신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계약 규모는 약 223억 원으로 이는 유바이오로직스의 2023년 매출의 32% 수준이다.
수주에 힘입어 유바이오로직스는 2024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21억 원, 영업이익 10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80% 늘어나고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콜레라 백신 공급 부족 현상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2023년 콜레라 환자 수는 53만5천 명으로 2022년과 비교해 13% 증가했는데 당분간 이런 추세가 잦아들기는 쉽지 않다”며 “이미 콜레라 백신 재고가 부족한 상황으로 세계보건기구도 최소 2025년까지 백신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내다봤다.
세계보건기구는 6일 콜레라백신 관련 보고서를 통해 최근 확산하고 있는 콜레라의 심각성을 짚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발병지역이 과거 아프리카에서 최근에는 아프가니스탄 등 아시아 지역으로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017억 원, 영업이익 24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46.6%, 영업이익은 220% 늘어나는 것이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