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던 삼성바이오로직스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기대에 못 미쳤다.
공모가는 13만6천 원으로 희망가 범위(11만3천 원~13만6천 원)의 최고액으로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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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
상장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이틀 동안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삼성바이오로직스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45.34대 1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10월26~27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나온 295대 1의 경쟁률과 대조적인 결과다. 2014년 말 공모가 진행된 제일모직의 경쟁률 194.1대 1, 삼성SDS 134대 1과 비교해도 청약열기가 낮은 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적자를 내고 있는데도 공모가가 너무 높게 책정된 점이 투자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 공모주시장의 열기가 다소 식었고 한미약품 사태 이후로 바이오, 제약주들이 약세를 보이는 상황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기관들이 전체 기관공모물량의 단 7.4%만 ‘보호예수’를 희망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보호예수는 ‘주식을 3개월 이상 보유하겠다’고 약속하는 것이다. 제일모직과 삼성SDS의 기관 보호예수는 비율은 각각 26.6%, 30.1%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4월 설립된 국내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회사다. 삼성물산(52.1%)과 삼성전자(47.8%)가 9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일 코스피에 상장된다. 공모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8조9984억 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