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미국 당국이 예상치에 부합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를 발표한 덕분에 시장이 안정감을 찾고 주요 지수들이 뛰었다.
8월3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28.03포인트(0.55%) 오른 4만1563.08에 장을 마감했다.
▲ 8월 마지막 거래일에 뉴욕증시 3대지수가 모두 올랐다. 반대로 국제유가는 모두 하락했다. 사진은 8월30일자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모습. <연합뉴스> |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6.44포인트(1.01%) 상승한 5648.4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7.19포인트(1.13%) 뛴 1만7713.62로 거래를 마쳤다.
한 주 기준으로 나스닥을 제외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26일부터 8월30일까지 다우존스지수는 0.78%, S&P500지수는 0.56% 높아졌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0.07% 가량 내렸다.
세 지수 모두 주중에 소폭 오르내리다가 8월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가 인플레이션 안정 흐름을 시사하는 수준으로 발표돼 시장이 이에 호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상무부는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6월보다 0.2%,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고 8월30일 밝혔다. CNBC는 상무부 발표를 다룬 기사를 통해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추정치와 정확히 일치한다”라고 평가했다.
이에 연준이 오는 9월17~18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이 더욱 힘을 얻게 됐다. 시장 상황도 이에 따라 불확실성이 줄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란 개인이 소비한 모든 물품의 평균 가격 인상 수준을 지표화한 수치다. 분기마다 구성 품목과 서비스 항목을 조정해 연준이 인플레이션 관련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준거로 삼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을 제외한 대형 기술주들(빅테크) 대부분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와 메타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각각 1.78%, 0.60% 올라 8월30일 장을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또한 0.97%와 0.99% 하락폭을 기록했다. 테슬라는 3.80%나 뛰어오른 214.11달러 종가를 기록했다.
반면 애플 주가는 0.34% 내려앉았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8월30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3.10%(2.36달러) 빠진 배럴당 73.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의 1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2.40%(1.89달러) 내린 배럴당 76.9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글로벌 원유 공급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유가가 내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로이터는 상황을 잘 아는 6명 취재원들 발언을 인용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를 비롯 비산유국까지 포함하는 OPEC플러스가 10월부터 자발적 감산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들 8개국은 10월부터 2025년 9월까지 1년 동안 단계적으로 산유량을 늘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