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SDI와 GM의 미국 내 합작공장 설립이 완성차기업의 각형 배터리 선호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삼성SDI는 27일 GM과 미국에 연간 27GWh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립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9일 삼성SDI의 미국 내 합작공장 설립을 두고 각형 배터리 선호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했다. < 삼성SDI > |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9일 “당초 각형과 원통형 폼펙터 생산을 기대했으나 각형 배터리만으로 양산할 것”이라며 “GM이 지금까지 파우치형 폼펙터만 사용했던 것을 감안하면 완성차기업들의 각형 배터리 선호가 더욱 강해지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삼성SDI는 비중국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각형 배터리를 대규모로 양산하고 있다”며 “수주 모멘텀을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 사업도 점차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고체 배터리는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것으로, 기존 배터리 대비 주행거리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화재 가능성도 낮출 수 있다.
강 연구원은 “삼성SDI의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일정을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 전고체 전지 공급망과 공정 등이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초기 양산물량은 크지 않겠지만 전사 이익에서 차지할 수 있는 부분은 매우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