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은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은행연합회장 및 은행 19곳 은행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2분기부터 서울 중심의 집값 상승세,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증가세로 전환했다”며 “은행권이 자율적으로 상환능력에 바탕한 가계부채 관리 체계를 갖춰달라”고 말했다.
▲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은행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는 9월1일부터 대출규제 강화방안인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시행하고 은행권의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에는 가산금리(스트레스 금리)를 0.75%포인트에서 1.2%포인트로 상향 적용하기로 했다.
은행권은 모든 가계대출을 대상으로 내부관리 목적 DSR을 산출하고 2025년부터 이를 바탕으로 DSR 관리계획을 수립, 이행해야 한다.
김 위원장은 가계대출 추이를 점검해 필요하면 DSR 적용범위를 확대하거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위험가중치를 상향하는 등 추가조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은행권 신뢰회복을 위한 내부통제 강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은행의 신뢰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만큼 환골탈태한다는 심정으로 내부통제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해달라”며 “이 과정에서 2025년 1월 시행하는 책무구조도를 하나의 전환점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은행 등 금융회사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재평가 받는 흐름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바탕으로 산업이 성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