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내년에 착공되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짓는 데 17만 톤 정도의 철강재가 쓰일 것으로 봤다.
현대제철은 앞으로 건축자재 대부분이 내진재로 바뀌는 데 대응해 신수요 창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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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 |
문만민 현대제철 상무는 28일 3분기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글로벌비즈니스센터에는 제2롯데월드에 투입된 철강재보다는 더 들어갈 것”이라며 “연구소는 H형강 6만 톤, 철근 5만4천 톤, 후판 3만3천 톤, 강관 2만 톤 가량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내진재 판매량이 120만 톤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환 부사장은 “경주 대지진 이후에 내진설계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커지고 있어 철근에서도 내진설계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현대제철이 일부 비용을 부담하는 형식으로 경주지역 학교 3곳을 선정해 내진보강을 진행하는 방안을 경주시교육청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당히 반응이 좋아 향후 건축자재는 대부분 내진재로 바뀔 것”이라고 덧붙엿다.
현대제철은 철근호항이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부사장은 “철근경기는 지난해부터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건설사 분양계획을 분석해 보면 내년 상반기까지는 수요가 높을 것”이라며 “다만 내년 하반기부터 다소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데 현대제철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내진철근을 중심으로 신수요 창출에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철강사와 건설사 사이의 4분기 철근 가격협상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 부사장은 “현재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와 4분기 철근가격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면서 “원료인 철스크랩 가격을 연동해 합리적인 선에서 결정해왔는데 건설사 쪽에서 철스크랩 가격 인상분 반영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원료탄 가격협상을 마친 뒤 자동차강판 가격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원료탄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며 “원료탄 가격이 결정되면 자동차강판 가격조정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