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MM이 글로벌 선사들의 컨테이너 선박 발주 확대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장기적으로 부담을 안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주요 컨테이너 선사들이 높은 운임에 따른 호실적을 기반으로 신조선 발주를 진행 중”이라며 “선사들 사이 선복량 경쟁이 시작됐다고 판단되며 중장기 수급은 점진적으로 공급 우위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HMM이 글로벌 선사들의 컨테이너 선박 발주 확대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장기적으로 부담을 안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
선사들은 장기 호황을 맞아 막대한 이익을 축적한 것으로 파악된다. 2025년 초에 해운동맹 재편도 이뤄지는 만큼 상위권 선사들을 중심으로 2027~2028년 인도할 컨테이너선 발주가 많아지고 있다.
정 연구원은 “신조선 발주 증가는 HMM에 장기적 부담 요인”이라고 바라봤다.
신조선 인도 증가에 따라 운임도 정점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하락 속도는 더딜 것으로 전망됐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9일 기준 3253포인트를 기록했다. 7월5일 3734포인트를 찍은 뒤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컨테이너 운임은 정점을 통과했다고 판단하나 홍해 이슈 장기화로 하락 속도는 더딜 것”이라고 내다봤다.
HMM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6634억 원, 영업이익 6444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304% 증가했다.
정 연구원은 “2분기 실적에 운임 상승이 본격화하기 이전의 4~5월 수송분이 다수 반영됐기 때문에 운임 인상 효과가 온전히 반영되는 3분기에는 영업이익 수준이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이날 HMM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