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종근당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2분기 실적은 부진했으나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공동판매 의약품 매출이 반영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 종근당이 2025년부터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스클루와 간질환치료제 고덱스 등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영업이익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됐다. |
허혜민 키움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종근당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원에서 16만 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6일 종근당 주가는 10만8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허 연구원은 “종근당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며 “하반기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펙수클루와 간질환치료제 고덱스 등 새롭게 도입한 품목과 종근당이 노바티스에 기술 이전을 완료한 CKD-510 적응증 공개에 주목해 목표주가를 높인다”고 말했다.
종근당은 2분기 매출 3850억 원, 영업이익 284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2%, 영업이익은 35% 줄었다.
지난해 2분기 301억 원 가량 판매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공동판매 계약이 종료됐으며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도 약가가 인하되면서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이 28% 줄었다.
다만 주요 성장 품목인 고지혈증 치료제 아토젯, 골다공증치료제 프롤리아, 심장질환치료제 딜라트렌 성장이 지속됐고 펙수클루와 고덱스 도입으로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권 연구원은 "종근당 영업이익은 케이캡 부재와 함께 1분기부터 반영된 글리아티린 소송 환불 부채와 인건비, 광고선전비 증가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하반기부터는 펙수클루를 비롯한 도입 품목들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며 이익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종근당이 지난해 노바티스에 기술 이전한 CKD-510의 적응증이 공개되는 만큼 신약 가치 상승 여부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CKD-510은 종근당이 연구개발한 신약후보 물질로 선택성이 높은 비히드록삼산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HDAC6 억제제이다.
종근당이 현금성 자산 약 3200억 원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파악됐다.
허 연구원은 “현재 바이오시밀러, 바이오의약품, 항체-약물 접합체(ADC) 등의 연구 개발에 투자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만큼 관련 공장 시설 투자 또는 위탁개발생산(CDMO)에 사용될 수 있다”도 내다봤다.
종근당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740억 원, 영업이익 1185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보다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50% 감소하는 것이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