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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플래닛, 일본 모바일상품권 시장 진출

김희정 기자 mercuryse@businesspost.co.kr 2014-08-06 18: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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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플래닛, 일본 모바일상품권 시장 진출  
▲ 서진우 SK플래닛 대표이사 사장

SK플래닛이 일본 모바일 상품권시장에 진출한다.

일본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꾸준히 시장진출을 모색한 결과다. 카카오와 모바일 상품권 계약을 중단한 데 따른 발빠른 대응이기도 하다.

SK플래닛은 6일 일본 현지법인인 SK플래닛재팬이 커피 패스트푸드 피자 편의점 등 6개 품목의 일본 유명 브랜드 회사와 제휴를 끝내고 일본에서 모바일 상품권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모바일 상품권은 일본 내 1만2천여 개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는 SK플래닛이 한국에서 ‘기프티콘’ 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하던 모바일 상품권사업을 일본으로 확장한 것이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스마트폰 앱이나 PC웹에서 상품을 사면 이메일이나 라인 메시지로 친구에게 전송할 수 있다”며 “수신된 메시지를 오프라인 매장에 보여주면 커피나 빵 등으로 교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플래닛은 2007년 기프티콘을 출시해 운영 노하우를 쌓았다. 현재 국내 200여 브랜드 4만5천 매장과 제휴를 맺고있다. 카카오톡이 생긴 후 카카오톡의 ‘선물하기’ 코너에 모바일 상품권을 공급해 인기를 끌었다.

국내시장에 만족하지 않고 SK플래닛은 해외로 눈을 돌려 2012년 일본법인을 설립하고 시장조사를 해왔다. 일본 전자지급결제 전문기업 ‘SBI액시스’와 업무제휴를 맺고 일본시장 내 결제 서비스 개발을 협의하기도 했다.

일본 전자상거래시장 규모는 2013년 기준 약 10조 엔을 돌파했고 이 가운데 모바일 전자상거래시장 규모는 13조 원이다. 특히 모바일시장은 최근 몇 년 동안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20~30대 일본 젊은 고객층을 대상으로 모바일로 선물을 전달하는 문화를 확산시키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2016년 일본 모바일 상품권시장 1위를 차지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K플래닛은 지난달 카카오톡과 거래관계를 끝냈다. 국내 모바일 상품권의 90%가 카카오톡을 통해 거래되는 상황에서 SK플래닛의 주요 유통경로가 막힌 것이다.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는 SK플래닛을 통하지 않고 직접 모바일 상품권을 팔겠다며 거래관계를 끝냈다.

그러자 SK플래닛은 “카카오가 계약을 일방적으로 중단해 모바일 상품권시장을 독점하려 한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카카오를 제소하기도 했다.

업계는 SK플래닛이 일본 모바일 상품권시장에 진출한 것을 두고 "발 빠른 대응"이라고 평가한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독점하는 국내 메신저시장을 피해 해외에서 출구를 찾은 네이버 라인의 경우처럼 SK플래닛도 일본시장에서 성공해 국내에서 영향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종현 SK플래닛재팬 대표는 “아시아 최대 모바일 상품권사업자인 SK플래닛이 그동안 한국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일본의 커머스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며 “앞으로 제휴 브랜드를 확대해 현지 문화에 맞는 최적화된 서비스로 차별화된 사업을 전개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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