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채권 금리가 물가 안정세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19일 “한국 채권시장은 금리가 전저점에 근접할 정도로 강력한 하락 시도가 이뤄지는 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 국내 채권 금리가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
국내 채권 금리 하락세를 예상하는 배경에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있다.
앞서 유럽, 캐나다 등에서는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유로존 등에서는 미국보다 앞서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국 통화정책이 완화기조로 선회한 가운데 물가 안정 추세와 내수부진 우려에 따라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커졌다는 것이다.
공 연구원은 “한국은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물가가 빠르게 안정 경로에 진입했다”며 “수출을 제외하고 성장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금리 우호적 환경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게다가 기준금리 인하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는 정부측 발언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욱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근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한 방송에서 “상당 부분 금리 인하가 가능한 환경으로 바뀌고 있어 통화 정책을 유연하게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해 채권 금리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한국 채권시장에서 국채 10년 금리는 3.279%를 기록했다. 17일 3.283%에 비해 0.4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공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재확인, 정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언급 등에 따라 한국 국채 금리는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