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항체 자가면역치료제인 FcRn(신생아Fc수용체) 계열 치료제의 개념증명(PoC)입증에 따른 적응증 확대뿐 아니라 주요 치료제의 임상 주요지표 결과 발표와 관련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 다올투자증권이 29일 한올바이오파마(사진)이 기술수출한 물질들의 임상 결과 발표 등에 따라 기대감을 목표주가에 반영했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한올바이오파마 목표주가를 기존 4만6천 원에서 5만3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28일 한올바이오파마 주가는 3만49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한올바이오파마와 암젠, 이뮤노반트를 포함해 FcRn 계열 치료제 개발사의 시가 총액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는 FcRn의 신규 적응증 추가와 개념증명”라며 “신규 적응증 개념 입증에 따라 시장성이 확대되면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FcRn은 상피 세포에 존재하는 수용체로 FcRn 리사이클링이라는 기전을 통해 혈장의 면역글로불린G(IgG)와 알부민을 세포 안으로 흡수한 이후 다시 세포 밖으로 방출하는 작용을 한다.
해당 기전을 바탕으로 자기면역질환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자기 항체의 75%가 면역글로불린G로 자기면역질환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결국 면역글로불린G가 감소해야 한다. 하지만 안티FcRN 제제를 사용하면 자가면역질환의 근본 원인이 되는 면역글로불린G를 줄일 수 있는 데다 자가 항체 종류와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어 적응증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다.
올해 5월까지 FcRn 치료제 적응증은 모두 23개로 2023년 11월과 비교해 1개 늘어났다.
다만 앞으로 세계적 제약사들도 FcRn 치료제 관련 개념증명 발표를 앞두고 있어 기존보다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대표적으로 아르젠엑스는 올해 하반기 류마톨로지 근염과 관련해 개념증명을 발표하기로 했다. 존슨앤드존슨도 태아 및 신생아 동종면역성 혈소판 감소증(FNAIT)을 신규 적응증으로 추가한다.
한올바이오파마도 신규 후보물질 IMVT-1402를 통해 2025년까지 4~5가지 적응증과 관련해 임상을 등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뿐 아니라 올해 3분기 한올바이오파마가 이뮤노반트에 기술이전한 만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성 신경병증(CIDP) 적응증에 대한 바토클리맙의 임상 2상 초기 데이터 발표 및 자가면역 중증근무력증(MG) 3상 톱라인(핵심지표)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만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성 신경병증은 사지에서 감각이상과 근력저하가 발생하는 병으로 북미에서 환자 수가 2만4천 명으로 파악됐다.
박 연구원은 “한올바이오파마의 경쟁사인 아르젠엑스의 추정치 상향에 따라 치료제 시장 규모 예상치를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428억 원, 영업이익 2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6%, 영업이익은 3% 늘어나는 것이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