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국내와 미국에서 판매부진했던 데다 노조파업 등의 영향을 받아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기아차의 3분기 실적이 시장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내수부진과 부정적인 환율 상황, 그리고 파업영향 등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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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한우 기아차 사장. |
기아차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6천억 원, 영업이익 5161억 원을 낸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23.8% 줄어드는 것이다.
기아차는 6월 개별소비세 인하정책이 종료되면서 3분기 내수판매량이 줄었다. 또 현대차보다는 약했지만 노조파업의 영향으로 국내공장 가동률이 80%까지 떨어졌다.
또 원달러뿐만 아니라 원유로 환율이 떨어지면서 수출채산성이 악화됐다.
해외에서는 유럽과 중국판매가 증가세를 보였다. 멕시코를 중심으로 중남미판매가 늘면서 신흥국에서도 지난해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판매실적을 냈다.
그러나 올해 3분기 미국판매 실적은 좋지 않았다. 신형 스포티지가 선전했지만 K5와 쏘렌토의 신차효과가 둔화했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4분기 노조파업 여파에서 벗어나고 국내외에서 신차가 출시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11월 국내에서 신형 모닝을 연말쯤 중국에서 신형 K2를 출시한다. 두 차종 모두 소형차로 평균판매단가가 높지는 않지만 판매량 확대에는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기아차는 4분기 국내공장 가동률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또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낮았기 때문에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이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