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의 가장 큰 변수로 꼽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이번 주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가장 주목하는 지표는 4월 미국 물가지표다”며 “최근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정책 불확실성을 높여주던 물가지표가 이번에도 시장전망치를 상회할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이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
이번 주 원/달러 환율 전망치로는 1330~1390원을 제시했다.
현지시각으로 15일 미국 4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된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다면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서 글로벌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3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시장기대치를 크게 웃돌며 미국 연준의 금리정책 불확실성을 높였다.
엔/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의 주요 변수로 꼽혔다.
엔/달러 환율은 10일 종가 기준 155.8엔으로 장을 마쳤다. 1주일 전과 비교해 1.78% 올랐다.
일본 정부의 시장개입에도 일본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여전히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박 연구원은 “일본 정부가 155엔 이상의 엔/달러 환율을 용인할지가 원/달러 환율 흐름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다“며 “4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시장전망치를 하회할 경우 예상되는 달러 약세에 편승해 일본 정부가 재차 외환시장에 개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엔화 가치는 4월 말 3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리며 엔/달러 환율이 160엔 대를 넘기기도 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