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주력부문인 광고와 게임사업의 부진으로 3분기 실적도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카카오가 3분기 실적이 2분기에 비해 부진할 것"이라며 "광고, 게임 등 주력부문의 실적이 저조하고 마케팅비용이 증가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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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지훈 카카오 대표. |
카카오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648억 원과 영업이익 34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분기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1%, 17.9% 줄어드는 것이다.
성 연구원은 "다음부문과 카카오부문의 광고가 모두 부진한데 특히 다음부문은 소비경기 침체, 검색광고 네트워크 광고주의 구조조정 영향 등으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3분기가 디스플레이광고의 비수기인 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파악했다.
성 연구원은 "게임도 PC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의 매출이 줄고 카카오게임의 성장이 저조하다"며 "3분기와 4분기 연속으로 O2O 및 음원사업 관련 마케팅비 증가도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카카오는 5월 카카오드라이버, 7월 카카오헤어샵 등 신규 O2O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며 가입자 유치를 위한 프로모션 비용이 늘어나고 있다.
또 카카오의 자회사로 음원서비스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는 3월에 음원가격 인상을 결정한 뒤 기존 가입자를 유지하기 위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성 연구원은 카카오의 O2O서비스 실적이 크게 부진하지만 중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봤다.
성 연구원은 "카카오택시는 이미 국내 콜택시 시장을 장악했고 드라이버, 헤어샵, 클린홈, 파킹 등 나머지 사업들도 앞으로 국내시장을 장악할 가능성이 크다"며 "카카오 O2O서비스는 중장기적인 성장잠재력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신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