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한국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프리미엄폰에 대한 수요가 한풀 꺾이고 중저가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자 한국을 적극 공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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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웨이 스마트폰 'H' 이미지. |
화웨이는 LG유플러스와 손잡고 29일부터 스마트폰 ‘H'를 판매한다고 27일 밝혔다. H는 글로벌에서 판매되고 있는 스마트폰 Y6의 후속작인데 LG유플러스의 온라인매장과 전국매장에서 판매된다.
LG유플러스는 H의 출고가를 24만2천 원으로 책정했다.
화웨이는 H에 5.5인치 고화질(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다 직접 개발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다. 또 3000mAh 용량의 일체형 배터리를 장착했다.
화웨이는 H의 카메라 기능을 강화했다. H는 후면 1300만, 전면 800만 화소의 카메라가 탑재됐으며 사용자의 얼굴을 꾸며주는 ‘메이크업모드’, 사용자의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해 보정해주는 ‘퍼펙트 셀피’ 등의 기능이 담겼다.
LG유플러스는 10월12일까지 H폰을 구매하는 소비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화웨이 메이트북과 태블릿, 블루투스 스피커와 보조배터리 등을 증정하기로 했다.
화웨이는 Y6로 한국시장에서 성공가능성을 확인하자 중저가 스마트폰 출시를 점차 늘려가며 한국에서 보폭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가 LG유플러스와 함께 중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한 건 이번이 세번째지만 국내에 스마트폰을 출시한 횟수로는 다섯 번째다.
화웨이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 시행되기 직전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스마트폰 'X3'로 한국에 진출했지만 X3는 1년 동안 7만 대 판매되는 데 그쳤다.
화웨이는 지난해 12월 한국시장에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바로 LG유플러스에서 출시한 화웨이의 Y6가 주역이다.
화웨이는 Y6를 15만4천 원에 출시했는데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한국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Y6가 8월까지 10만 대가 넘는 누적판매량을 기록했다“며 ”화웨이가 중국산 제품이라는 것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판매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한국에서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에 이어 KT까지 판매채널도 넓혀가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해 12월 SK텔레콤에서 구글 레퍼런스폰 '넥서스6P'를 출시했다.
화웨이는 지난 1일 KT에서 단독으로 BeY폰을 출시했다. 출고가는 31만6800원이다.
KT관계자는 “BeY폰은 KT가 공략하려는 소비자층에 맞춰 화웨이의 P9의 성능을 강화한 것“이라며 ”화웨이가 제조사로서 KT의 요구에 맞춰 스마트폰을 제조했다는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