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유료방송 자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가 초고화질방송(UHD)방송 가입자의 비중이 늘어나는 데 힘입어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박지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초고화질방송 서비스는 가입자당 평균매출이 고화질(HD)방송보다 높다”며 “KT스카이라이프가 초고화질방송 가입자를 늘려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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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사장. |
KT스카이라이프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625억 원, 영업이익 167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21.7% 늘어나는 것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6월 초고화질방송 서비스를 3개 채널에서 시작했다. 초고화질방송 채널은 올해 6월 5개로 늘어났다. KT스카이라이프는 초고화질방송 서비스 요금을 1만 원으로 책정했는데 이는 고화질방송 서비스보다 3천 원 더 많다.
KT스카이라이프는 초고화질방송 가입자를 지난해 12만 명에서 올해 7월 25만 명으로 늘렸다. 전체가입자 가운데 초고화질방송 가입자 비중은 약 6%다.
박 연구원은 “KT스카이라이프가 12월까지 초고화질방송 가입자 40만 명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카이DCS’ 서비스가 부활한 것도 초고화질방송 가입자를 늘리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DCS는 위성신호를 인터넷프로토콜(IP)신호로 변환하는 기술이 적용된 서비스인데 위성방송과 인터넷TV(IPTV)의 성격을 절반씩 담고 있다. 주택이 밀집된 골목이나 강풍이 자주 불어 접시안테나 설치가 쉽지 않은 곳에 위성방송을 차질 없이 송신할 수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스카이DCS가 10월1일부터 음영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되며 초고화질방송 상품도 추가됐다”며 “KT스카이라이프가 10월 안에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DCS를 기술결합서비스로 신청해 음영지역 이외에도 제공할 수 있도록 승인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스카이DCS는 2012년 5월 출시됐으나 방송통신위원회가 방송관계 법령에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서비스 중단을 권고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해 11월 접시안테나 설치가 불가능하거나 위성방송신호 수신이 안되는 음영지역을 중심으로 스카이DCS를 임시로 1년 동안 허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