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2024-02-26 09: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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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번주 원/달러 환율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선호하는 미국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 결과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달러화 흐름을 크게 좌우할 큰 이벤트가 대부분 소화된 가운데 이번주는 미국 1월 PCE 물가지표에 시장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며 이번 주 원/달러 환율 전망치로 1310~1350원을 제시했다.
▲ 하이투자증권은 이번주 원/달러 환율이 1310~135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현지시각으로 29일 미국 1월 PCE 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앞서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예상치를 상회하며 물가상승률 둔화추세에 대한 시장의 걱정이 커진 가운데 미국 연준이 선호하는 지표로 알려진 PCE 물가지수 결과는 더욱 중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이미 소비자물가 등 1월 물가지표가 쇼크를 기록한 상황에서 PCE 지표가 이를 재차 확인시켜줄지가 관건이다”며 “다행히 1월 PCE 물가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다면 금리인하 기대감이 재차 강화될 여지가 있고 이는 달러화의 하락 압력으로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중국 위안화 강세 흐름도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위안화는 최근 중국 인민은행의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 인하 발표가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면서 강세 압력을 받고 있다. 대출우대금리는 중국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위험을 낮추기 위해 유동성 공급을 늘리기로 한 것이다.
이런 흐름에서 중국 정부가 추가 부양정책을 내놓으면 위안화가 추가 강세 압력을 받으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박 연구원은 “춘제(중국 설) 이후에도 중국 주가 반등이 이어지고 있음은 국내 원화 가치에는 일단 긍정적 시그널이다”며 “중국 정부의 증시 및 경기 부양 의지가 추가로 확인된다면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